현금 좋아한다는 시모, 생일상 준비한 며느리에 "맛없어 다 버렸다" 막말

파이낸셜뉴스       2025.12.04 05:24   수정 : 2025.12.04 05: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선물로 물건보다는 현금을 좋아하는 어머니가 아내에게 막말을 퍼부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남성 A씨는 아내가 시어머니 생일을 위해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두고 시어머니가 심한 막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어머니는 선물로 현금을 좋아하지만, 아내는 돈보다는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을 더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아내는 4년 전 시어머니 생일에 음식을 한 번 만들어 간 데 이어 올해도 음식을 준비했다.

하지만 A씨의 어머니는 생일을 앞둔 주말, 직접 만든 갈비탕과 미역국 등을 대접한 며느리에게 "맛이 없네. 질기네. 다 버려 버렸다"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A씨는 "나와 아내 모두 상처를 크게 받았다. 생일날 전화도, 돈도 안 보냈다. 감정이 많이 상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며칠 후 아내가 '너무하다'라며 울면서 하소연하자 어머니는 '버릇없다'면서 큰소리를 쳤다"면서 "형이랑 아버지까지 가세해 나무랐다"고 했다.

A씨 어머니는 "내가 널 그렇게 가르쳤냐. 며느리가 가정교육을 잘 못 받았네. 이제 없는 자식이니 연락도 말고 집에도 오지 말라"고 언성을 높였다고 한다.

A씨는 "아내는 더 큰 상처를 받고 시댁 전화 받기 무섭다고 차단하겠다고 했고 난 지지해 줬다"고 전했다.

A씨는 "내가 갑상선암 걸려서 곧 수술하는데 이런 소리 들으니 배신감이 든다. 아내도 불쌍하고 나란 놈도 불쌍하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끝으로 "앞으로 부모님과 관계를 어떻게 개선하고 선 긋고 나가야 할지 모르겠다.
화목한 사이는 영원히 끝난 듯. 우리 집이 유별난 거죠?"라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엄마가 돈을 좋아해서 아쉬운 티를 낼 순 있어도 선을 너무 넘으셨다", "고생했다. 지금처럼 아내를 끝까지 챙겨라", "효도도 중요하지만, 아내 편 드는 것이 맞다" 등의 의견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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