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금융 밀월…러, 위안화 표시 국채 발행

파이낸셜뉴스       2025.12.04 05:52   수정 : 2025.12.04 05: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마련이 벅찬 러시아가 중국과 금융 협력 강화에 나섰다.

러시아 재무부가 3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역외 위안화 표시 국채를 발행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200억위안(약 4조1500억원) 규모 위안 표시 국채를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저금리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전쟁 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2029년 만기 120억위안어치 국채를 수익률 6%로, 2033년 만기인 80억위안어치 국채는 7% 수익률로 발행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양국 금융 부문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러시아 기업들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발행한 위안 표시 국채 절반 이상은 은행들이 인수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경제 제재로 해외 금융 시장 접근이 사실상 차단됐다.

달러, 유로 접근이 차단됐고, 해외 자산도 동결됐다.

그 덕에 중국 위안은 러시아의 사실상 새로운 외환보유 통화가 됐다.

이날 발행한 국채 절반 이상을 러시아 은행들이 인수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강화된 중국과 무역을 위한 것이다.


중국은 위안을 기축통화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어 러시아와 협력을 통해 위안 사용을 늘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최근 궁지에 몰린 러시아 외에도 헝가리와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이 올해 위안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또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같은 나라들은 내년에 중국에서 위안화로 발행하는 이른바 판다 국채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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