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피치 연례협의단 만나 "韓 경제 긍정적 모습…성장 궤도 결정할 전환점"
파이낸셜뉴스
2025.12.04 15:00
수정 : 2025.12.04 15: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 연례협의단을 만나 한국 경제 상황과 향후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올해 들어 정부의 신속한 정책 대응이 성장 흐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추경 편성, 소비쿠폰 지급 등 조기 대응을 통해 3·4분기 성장률이 1.3%로 크게 반등했다”며 “한국 경제가 앞으로 수십 년의 성장 경로를 결정할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자본시장 정책 성과도 언급했다. 구 부총리는 “새 정부 이후 일반주주 보호 강화,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으로 코스피가 빠르게 상승하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며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등 글로벌 기준에 맞춘 자본·외환시장 개혁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미국과의 통상·투자 협력 관련 질의에 대해 구 부총리는 최근 한미 간 합의로 “한국 기업의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외환시장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 200억달러 상한 설정, 기성고(마일스톤) 방식 투자, 납입 시기 조정 규정 마련 등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재정 정책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구 부총리는 “불필요한 지출은 구조조정하고, 초혁신경제 등 성과가 높은 분야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방식으로 재정 기조를 전략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정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부터 규제·금융·공공·연금·교육·노동 6대 분야 구조개혁을 본격 추진해 한국 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획도 제시했다.
피치 협의단은 한국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공감 입장을 보이며, 구 부총리의 설명이 국가 신용평가와 전망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단은 특히 한국의 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 정책 등에 높은 관심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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