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韓 위대하게 만든 산업역군… 일하다 죽는 현실은 여전히 참혹"

파이낸셜뉴스       2025.12.04 14:00   수정 : 2025.12.04 13: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산업역군 초청 오찬에서 "대한민국을 위대하게 만든 영웅들"이라며 산업현장의 노동자와 기업인의 공로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라며 "정말 성실하고 영민한 국민들이 현장에서 처절하게 일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부모 세대와 여러분이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공부해 과학기술 강국이 됐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2·3 계엄 사태'에 대해서도 "군사쿠데타가 일어났다고 해 '북한인가' 했다가 '사우스였다'며 세계가 놀랐다"며 "폭력 없이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과정을 보며 '역시 놀라운 나라'라고 했다"고 말했다.

산업역군에 대해선 "기업인들도 전 세계를 상대로 시장을 개척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산업재해 문제에서는 강한 어조로 나왔다. 이 대통령은 "왜 산업현장에서 죽는 사람이 이렇게 많냐. 산재 사망은 사실 후진국"이라며 "요즘도 1년에 1000명씩 죽어 간다. 매일 '떨어져 죽었다, 끼여 죽었다'는 보고가 올라온다. 현장은 여전히 참혹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사업장은 줄었지만 50인 미만 소형 사업장은 오히려 늘었다"며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하다 죽는 일을 최소화하고 노동자가 상응하는 보상을 받아야 한다"며 "정부가 양극화를 줄이고, 일터에서 다치거나 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제가 바닥을 찍고 상향으로 돌아섰지만 이 정도 회복으로는 안 된다"며 "국민이 더 공정하게 기회를 누리고 기여한 만큼 몫이 보장되는 공정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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