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사죄·김남국 사퇴... 당정, 인사청탁 논란 수습
파이낸셜뉴스
2025.12.04 18:27
수정 : 2025.12.04 18:26기사원문
국힘 "특별감찰관 임명을"
정부·여당이 인사청탁 논란에 신속히 수습에 나섰다. 당사자인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사죄했고,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은 사퇴하면서다. 이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감찰관 임명을 촉구했다.
문 수석은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부적절한 처신 송구하다"며 "앞으로 언행을 더욱 조심하겠다"고 사죄했다.
문 수석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비서관에게 같은 대학 출신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에 추천해 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 비서관은 "제가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문 수석의 휴대전화 화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며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즉각 불을 피웠다. 주진우 의원은 SNS를 통해 "문진석 3줄 사과와 김남국 꼬리자르기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며 "감히 절대존엄 김현지를 입에 올렸다는 이유로 김남국이 사퇴했을 뿐"이라면서 김 실장 실세 의혹을 다시 꺼내들었다. 이어 인사청탁 논란을 규명할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 특별검사 등을 요구했다.
특히 주 의원은 이 대통령에게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특별감찰관은 차관급 정무직으로 대통령 배우자 포함 친·인척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자리이다. 과거 2014년 민주당 주도로 입법돼 2015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초대 특별감찰관을 임명했고, 이후 문재인·윤석열 대통령은 자리를 채우지 않았다. 그러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월 특별감찰관 임명 검토를 지시했다.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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