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정제되지 않은 다이아몬드, 기아...나아갈 길은 '도전'"

파이낸셜뉴스       2025.12.05 14:22   수정 : 2025.12.05 14:25기사원문
기아 80주년 기념행사 후 소회
"잘 해야한다는 책임감 커…과오 참고”
"자율주행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전"

【파이낸셜뉴스 용인(경기)=김동찬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80주년을 맞은 기아의 향후 비전으로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자전거부터 사륜차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은 김철호 창업자부터 정주영 창업 회장·정몽구 명예회장까지 이어진 정신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정 회장은 5일 경기도 용인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과거부터 저희가 굴곡이 많았기 때문에 (기아가 나아갈 길을) 도전이라고 이야기하면 될 것 같다”며 “(도전은) 항상 해왔던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며 창업주와 명예회장의 생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2005년 기아의 대표이사 사장에 부임한 뒤 5년간 기아를 이끌었다. 특히 그는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기아로 영입하는 등 기아에 디자인 경영을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 정 회장은 “기아는 정제되지 않은 다이아몬드”라며 “원초적으로 강하고 개성이 명확한데, 잘 다듬으면 아주 훌륭한 보석으로 태어날 수 있는 성질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 (기아가) 잘했던 부분과 실수했던 부분을 참고 삼아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지금의 기아를 있게 해 준 전·현직 임직원과 정부 관계자, 국민에게 감사를 표했다. 정 회장은 "함께 고생한 동료 여러분과 그 가족분께도 감사드린다.
기아의 멋진 여정을 함께할 수 있어 저로서도 매우 큰 영광이었다"며 "80년 헤리티지를 가슴에 품고 앞으로 100년을 같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 업체나 테슬라와 격차는 있을 수 있겠지만 더 중요한 건 안전"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안전에 조금 더 초점을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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