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아마존 수석부회장 면담..."철저한 금융보안 무엇보다 중요"

파이낸셜뉴스       2025.12.05 15:51   수정 : 2025.12.05 15: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아마존 수석부회장을 만나 금융 보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아마존 데이비드 A. 자폴스키 수석부회장을 면담했다. 이 자리는 지난 10월 경주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발표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대규모 국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계획의 후속조치다.

이 위원장은 "금융권의 AI·클라우드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 기반과 금융사고에 대한 운영복원력을 뒷받침하는 철저한 금융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근의 보안 위협이 과거보다 훨씬 교묘해지고 그에 따른 피해 범위도 넓어지는 만큼, 작은 보안상 허점이 막대한 소비자 피해와 금융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관리체계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를 위해 정부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을 통해 △징벌적 과징금 도입 △보안수준 비교 공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권한 강화 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금융권이 초연결 시대로의 전환에 선제적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보안에 특화된 별도의 총괄법제인 '디지털금융보안법(가칭)'을 제정해 국내 금융보안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자폴스키 수석부회장은 "정부·금융권·클라우드컴퓨팅 업계 간 긴밀한 협력이 튼튼한 금융안전망 구축의 핵심이라고 하면서, 한국의 금융회사들이 AI·클라우드 서비스를 안전하게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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