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美대사관내 대미투자기업 비자 전담창구 본격 가동..전세계 유일

파이낸셜뉴스       2025.12.05 17:13   수정 : 2025.12.05 17: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주한미국대사관이 대미 투자 한국기업만을 대상으로 미국 비자 처리를 전담하는 '키트 데스크(KIT Desk, Korean Investment and Travel Desk)'를 설치하고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전세계 미국 대사관중에서 단일 국가의 특정 비자만을 별도로 처리하는 부서를 따로 두는 경우는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간의 2차례 정상회담 이후 미 조지아 공장 내 한국인 근로자들이 비자문제 해결에 미국측이 적극 나선 덕분이라는 평가다.

5일 주한미국대사관은 "전담 데스크는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한국 기업들을 위한 투자 및 방문 지원의 핵심 창구 역할을 하며, 투자 관련 방문이 원활하고 환대받는 분위기 속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국대사관 경제과가 주도하고 미 유관기관이 협력하는 방식으로 전담 데스크가 운영된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지난달 14일에 발표한 한미정상회담의 세부 합의내용을 담은 공동 팩트시트에 담긴 역사적 사업들을 추진하고, 지속적인 투자, 인력 개발,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에 투자하는 주요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담 데스크는 사업 방문 관련 현안을 다루고, 비자 관련 여행에 대한 지침을 제공한다. 미국법에 따른 지속적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 주요 투자자들과 미국 입국 요건에 대한 명확한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대사관측은 설명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또한 KIT 전담 데스크를 통해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를 지원하겠다는 주한미국대사관의 약속을 재확인하기 위해 앞으로도 재계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갖기로 했다. 미 대사관이 접촉하는 주요 한국 투자기업은 삼성, LG, 현대차, SK 등 주요 5대그룹이다.

케빈김 주한미국대사대리와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이날 미국 대사관 내에 설치된 키트 데스크를 방문해 '한미 상용방문 및 비자 워킹그룹의 올해 논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올해 한미간 협의 결과 시행중인 주요 성과는 B1 및 ESTA 비자 소지자의 미국내 활동 범위를 명확하게 정리한 설명자료(팩트시트) 국영문 발간, 주한미국대사관내 대미 투자기업 전담 창구 신설, 대미 투자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전체 출장자에 대한 비자 신청체계 개선 등이다.

특히 대미 투자와 관련하여 파견되는 인력의 B-1 신규 비자에는 주석 란에 미국 체류 장소, 기간, 참여 프로젝트 등을 명기하기로 했다. 주한미국대사관측은 10~11월간 비자발급 인력의 일시적 증원을 통해 우리 기업 인력의 신속한 비자 발급을 지원한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한미 워킹그룹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외교부와 주한미국대사관 그리고 미 국무부와 주미한국대사관간 실무 소통을 지속하여 우리 대미 투자 기업인력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개선 조치를 지속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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