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조편성. 한국, 무조건 올라간다" ESPN의 파격 전망, 근거 들어보니...

파이낸셜뉴스       2025.12.06 12:02   수정 : 2025.12.06 12: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리고 결과는 '최상'이다. 외신은 한국이 최상의 조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홍명보호가 받아든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편성 성적표에 외신들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한국의 32강 직행을 예상했다.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운명의 조 추첨식.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함께 A조에 묶였다. 개최국 멕시코가 포함된 부담스러운 조로 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ESPN은 6일(한국시간) 분석 기사를 통해 한국과 멕시코가 나란히 조 1, 2위를 차지해 32강 토너먼트에 직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는 명확했다. A조의 전력 불균형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ESPN은 멕시코에 대해 "개최국은 수월한 조 편성을 받는다는 전통이 이번에도 이어졌다"라며 "현재 멕시코의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게는 최고의 희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즉, 톱시드인 멕시코조차 압도적인 '1강'으로 분류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국에 대한 평가는 후했다. ESPN은 "한국은 아시아 예선을 무패로 통과한 저력 있는 팀"이라며 "이전 세대만큼 재능이 넘치지는 않을지라도 결코 만만히 볼 팀이 아니다. 조 2위를 차지할 강력한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경쟁자들에 대한 분석은 한국의 32강행 가능성을 더욱 높여준다. 남아공에 대해서는 예선 과정에서 몰수패를 당했던 불안한 행보를 꼬집으며 조 4위 최하위를 예상했다. 유럽 PO 승자(덴마크, 체코 등)가 변수이긴 하지만, ESPN은 "누가 올라오더라도 멕시코와 한국의 2강 체제를 흔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의 우세를 점쳤다.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건 역시 '빅뱅'이다. ESPN은 한국시간으로 2026년 6월 25일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2차전을 A조 최대의 빅매치로 꼽았다.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다.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도 제시했다. 바로 '신구 스트라이커'의 맞대결이다. ESPN은 "한국의 살아있는 전설 손흥민(33·LAFC)과 멕시코의 떠오르는 신성 산티아고 히메네스(24·AC밀란)의 충돌이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멕시코가 개막전에서 승리한다면 한국전에서 기세를 올리려 하겠지만, 만약 삐끗한다면 한국전이 그들에게 악몽이 될 수도 있다는 흥미로운 시나리오도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ESPN의 예상 순위는 1위 멕시코, 2위 한국이었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개최국 버프'를 등에 업은 멕시코지만, 지금의 홍명보호라면 충분히 1위도 노려볼 만하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32강 진출의 청신호는 켜졌다. '꿀조'라는 평가를 현실로 만드는 것은 이제 선수들의 몫이다. 홍명보호의 위대한 도전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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