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너희는 잘 살았냐?"..소년범 논란 조진웅 옹호한 가수

파이낸셜뉴스       2025.12.07 09:09   수정 : 2025.12.07 11:16기사원문
조진웅, 고등학생 시절 소년원 송치 과거 드러나
배우 데뷔 후 음주운전 전력도 확인..결국 은퇴 선언





[파이낸셜뉴스] 배우 조진웅이 소년범 의혹 일부 인정 후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가수 이정석이 그를 옹호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이정석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연예계 은퇴? 왜 그렇게까지 만드나. 너희는 그리 잘 살았고 살고 있나. 세상이 안타깝고 더럽다”라는 글을 올렸다.

조진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이날 조진웅이 연예계 은퇴를 발표한 뒤 작성된 것으로 미루어보아 그를 둘러싼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범죄 옹호하나”, “범죄가 한낱 실수랑 같나?”, "피해자들은 계속 방송에서 조진웅 보며 2차, 3차 가해를 당했을텐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냐?" 등 비판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지난 5일 조진웅이 고교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에 송치된 바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불거졌다. 또 2003년 배우 데뷔 후 폭행과 음주운전 전력도 확인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조진웅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다만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다”며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비판이 계속되자 이튿날 조진웅은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나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고 했다.

한편 조진웅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그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시그널’의 편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내년 6월 방송예정인 '두 번째 시그널'은 이미 촬영을 마친 상태다.

조진웅은 강력계 형사 '이재한'으로 분량이 많아 편집도 어려운 상황이다.
수백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됐고 한중 동시 방송과 OTT 공개 등도 논의, 위약금이 어마어마할 전망이다.

한편, KBS는 조진웅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 편을 비공개 처리했다. SBS는 '갱단과의 전쟁' 내레이션을 교체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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