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전남센터' 내년 하반기 개소한다

파이낸셜뉴스       2025.12.07 10:13   수정 : 2025.12.07 10:13기사원문
시범사업 추진 위한 국비 6억원 확보...여순사건 희생자·유족1만2000명 상담·치유 등 지원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여수·순천 10·19 사건(여순사건) 등 국가폭력으로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입은 희생자와 가족의 트라우마 치유, 일상 회복을 지원하는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전남센터가 내년 하반기 들어설 예정이다.

전남도는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전남센터 시범사업을 위해 국비 6억원을 확보하고, 내년 하반기 개소를 목표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시범사업은 국가폭력으로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입은 희생자와 가족의 트라우마 치유, 일상 회복을 지원하는 것으로, 현재 광주(5·18 민주화운동), 제주(4·3 사건)에서 시범사업 후 본 사업이 운영 중이며, 전남센터 역시 동일한 모델을 도입한다.

이번 국비 확보는 전남도와 여순항쟁유족총연합회가 전남 동부지역의 국가폭력 피해 회복을 위한 센터 설치를 지속 건의한 결과다. 특히 '여순사건 특별법' 후속 조치로서 국가 책임 하에 치유를 지원하는 첫 제도적 실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남센터는 치유가 필요한 희생자·유족 1만2000여명을 위해 △개인·집단 상담과 심리 교육 △미술·음악·원예·여행 등 예술치유 프로그램 △물리·한방치료 △신체 재활 프로그램 등 치료·지원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앞으로 도비 추가 확보, 유족총연합회·관련 전문가 등과 협의해 센터 장소 선정, 세부 프로그램 개발 등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조속한 개소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트라우마 치유 사업이 늦게 시작된 감은 있지만, 희생자·유족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건강한 일상으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한 분이라도 빠짐없이 치료받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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