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오프 12분 만에 비극… 양민혁 선발 경기, 관중 사망 사고로 전격 취소
파이낸셜뉴스
2025.12.07 12:27
수정 : 2025.12.07 14: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잉글랜드 축구가 깊은 충격에 빠졌다. 측면 공격수 양민혁이 속한 포츠머스FC의 원정 경기가 킥오프 12분 만에 중단된 뒤, 관중석에서 발생한 응급 의료 사태로 한 찰턴 팬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결국 경기 자체가 취소되는 초유의 비극이 발생했다.
경기는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더밸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찰턴 서포터 한 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주변 관중들이 급히 손을 흔들었고, 응급 의료진이 곧바로 투입돼 CPR이 시작됐다. 그라운드에 있던 선수들은 주심의 지시에 따라 라커룸으로 이동했고, 약 한 시간 동안 상태를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장 안은 깊은 정적에 잠겼다. 결국 경기위원회는 더 이상의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고, 이날 경기는 취소가 공식 결정됐다.
이후 찰턴 애슬레틱은 팬에게 닥친 비극을 전하며 침통한 성명을 발표했다. 구단은 “오늘 더밸리에서 열린 포츠머스와의 경기에서 서포터 한 명이 응급 의료 상황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깊은 슬픔에 잠겼다”고 밝히며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유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포츠머스 구단 역시 공식 발표를 통해 “오늘 경기에서 찰턴 서포터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큰 슬픔을 느낀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을 유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보낸다”고 말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라디오 매체 토크스포츠는 해당 사고의 구체적 상황을 전하며 “관중석에서 쓰러진 팬은 현장에서 CPR을 받은 뒤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급히 이송된 것으로 파악되며, 안타깝게도 끝내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경기 재편성 일정에 대해서는 찰턴 측이 “추후 공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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