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쿠알라룸푸르서 '서울관광 세일즈'..."서울서 눈 보는 행운 갖길"
파이낸셜뉴스
2025.12.08 15:00
수정 : 2025.12.08 15:21기사원문
오세훈 서울시장, 아시아 출장서 쿠알라룸푸르 방문
'서울마이소울 인 쿠알라룸푸르' 참석해 직접 명소 소개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이창훈 기자】오세훈 시장이 아시아 출장 두 번째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현지인들에 직접 서울 관광을 세일즈했다. 12월에도 여름 수준의 더위가 지속되는 쿠알라룸푸르에서 오 시장은 "겨울에 서울을 오면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윈터페스타'를 즐길 수 있다"며 "'럭키'하다면 눈 내리는 서울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말레이시아 현지에 서울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5일 '서울마이소울 인 쿠알라룸푸르' 행사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 문화소비의 관문으로 여겨지는 주요 관광 국가다. 최근 한류 문화 유행과 함께 개별 자유여행(FIT) 수요도 급격히 성장하며 올해만 약 25만명이 한국을 찾았다.
특히 '2025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 경험 이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한 말레이시아인은 70.2%에 달했다. 시는 한류 콘텐츠가 말레이시아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행사에도 현지 한류팬 등 1000여명의 참석자들이 몰렸다. K-뷰티존과 푸드존, 포토존 등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체험형 콘텐츠 부스도 서울 관광을 희망하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K-팝이 인기를 끌며 현지 댄스팀도 한국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축하 무대를 구성했다. 서울시 캐릭터 '해치'와 서울관광 홍보모델 '제니' 포토 부스, ㈜농심 협찬으로 진행된 K-스낵 시식 및 경품도 일찌감치 동이 났다.
특히 축하 무대를 맡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무술감독 테미의 무대는 '케데헌' 주제가와 태권도를 결합해 현지인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이날 오후 '서울굿즈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에 깜짝 등장한 오 시장이 "코리아 뷰티테크, 태권도, 케데헌, 즐기고 있으시냐"고 묻자 객석에서 크게 그렇다는 대답이 돌아오기도 했다.
현지 대학생 샤론(22)씨는 "태권도 시범공연이 놀랄 정도로 멋있었다"며 "한국 문화는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젊은 이들에게 엔터 산업·음악·음식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강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앰버(21)씨는 "N서울타워가 가장 매력적인 장소로 보인다"며 한국 관광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시는 "소셜미디어(SNS)에서도 K-콘텐츠, 서울 관련 해시태그(#Seoul, #VisitSeoul 등)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추세"라며 "현지 관광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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