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장동혁, 지도부와 반대 의견 가진 분 중점적으로 만날 것"
뉴스1
2025.12.08 10:41
수정 : 2025.12.08 11:15기사원문
(서울=뉴스1) 한상희 홍유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당내 쓴소리를 직접 듣는다. 특히 노선 전환을 요구하는 소장파 의견을 중심으로 청취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금요일(5일)부터 다음주까지 틈나는 대로 여러 의원들을 만날 생각"이라며 "지역과 선수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분들, 특히 현 지도부와 반대되는 의견 가진 분들 중점적으로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장 대표 로드맵에 따르면 당초 12월 말까지는 강력한 대여투쟁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었고 민생을 챙기기 위한 그리고 당 혁신을 앞당기기 위한 전략도 준비해 왔다"며 "조만간 당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안이 마련되는 대로 국민 여러분에게 소상히 말씀드리고 당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나가겠다"며 "특히 많은 의원님들이 당 혁신을 주문해주시는데 지금 찾아뵙는 경청의 과정에서도 그런 목소리들이 충분히 담길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외집회 백서 발간 제안과 양향자 최고위원 등 쇄신파가 장외집회에서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신변 위협을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구체적 논의를 이어가진 않았다"면서도 "제안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당이 새로운 방향성을 정리하는 데 참고할 예정"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지난 5일 4선 이상 중진 5명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약 2주간 의원들과 일대일 소통에 나서고 있다.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당 운영 방향과 대여투쟁 기조에 대한 원내 의견을 폭넓게 듣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행보의 직접적 계기는 '찐윤'(원조 친윤석열)으로 불리던 영남 3선 윤한홍 의원의 직격탄이다. 윤 의원은 5일 장 대표가 참석한 회의에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비판하는 꼴이니 우리가 아무리 비판해도 국민들 마음에 다가가지 못한다"고 공개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용근 경기 성남시 중원 당협위원장 △권영현 전 김문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미디어 대변인 △정경욱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 △문종형 전 상근부대변인 등 중앙당 미디어 대변인 4명과 부대변인 15명을 추가로 임명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