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홍유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당내 쓴소리를 직접 듣는다. 특히 노선 전환을 요구하는 소장파 의견을 중심으로 청취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금요일(5일)부터 다음주까지 틈나는 대로 여러 의원들을 만날 생각"이라며 "지역과 선수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분들, 특히 현 지도부와 반대되는 의견 가진 분들 중점적으로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정을 조율해 최대한 많은 분을 만나고 당내 쓴소리를 경청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좀더 유연하게 의원들이 말해주는 내용을 반영해 당무 운영과 내년 지방선거 등 다양한 방향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 대표 로드맵에 따르면 당초 12월 말까지는 강력한 대여투쟁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었고 민생을 챙기기 위한 그리고 당 혁신을 앞당기기 위한 전략도 준비해 왔다"며 "조만간 당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안이 마련되는 대로 국민 여러분에게 소상히 말씀드리고 당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나가겠다"며 "특히 많은 의원님들이 당 혁신을 주문해주시는데 지금 찾아뵙는 경청의 과정에서도 그런 목소리들이 충분히 담길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외집회 백서 발간 제안과 양향자 최고위원 등 쇄신파가 장외집회에서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신변 위협을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구체적 논의를 이어가진 않았다"면서도 "제안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당이 새로운 방향성을 정리하는 데 참고할 예정"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지난 5일 4선 이상 중진 5명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약 2주간 의원들과 일대일 소통에 나서고 있다.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당 운영 방향과 대여투쟁 기조에 대한 원내 의견을 폭넓게 듣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행보의 직접적 계기는 '찐윤'(원조 친윤석열)으로 불리던 영남 3선 윤한홍 의원의 직격탄이다. 윤 의원은 5일 장 대표가 참석한 회의에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비판하는 꼴이니 우리가 아무리 비판해도 국민들 마음에 다가가지 못한다"고 공개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용근 경기 성남시 중원 당협위원장 △권영현 전 김문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미디어 대변인 △정경욱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 △문종형 전 상근부대변인 등 중앙당 미디어 대변인 4명과 부대변인 15명을 추가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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