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못 잡는 대책… 상승거래 비중 늘어

파이낸셜뉴스       2025.12.08 18:22   수정 : 2025.12.08 18:35기사원문
전국 11월 상승거래 소폭 하락
서울은 54.1%로 되레 높아져



10·15 대책 이후 전국 아파트 상승거래 비중이 전월 대비 줄어들었지만 서울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상승거래 비중은 45.3%로 10월(46.6%) 대비 소폭 낮아졌다.

수도권의 상승거래 비중도 10월 47.6%에서 11월 45.4%로 내려왔다.

반면 서울은 상승거래 비중이 10월 52.2%에서 11월 54.1%로 높아지며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상승 비중이 확대됐다. 대책 이후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전체 매매거래량은 감소했지만, 영등포·마포·동작구 등 도심권을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일부 이어지면서 서울의 상승거래 비중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강남권(강남·서초·송파)의 상승거래 비중은 10월 64.1%에서 11월 60.7%로 3.4%p 낮아졌다. 직방은 "규제 이후 수요자들의 관망 흐름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전체 거래의 60% 이상이 상승거래라는 점은 강남권 고가 아파트 시장이 여전히 가격 방어력을 갖추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경기와 인천은 상승거래 비중이 약화되거나 정체되는 모습이다. 경기는 45.7%에서 44.2%로 낮아졌다. 인천은 43.6%로 전월과 동일해 변화가 없었다.
지방의 경우 지난달 상승거래 비중은 45.2%로 10월 45.4%에서 미세한 조정을 보였다. 지방에서는 울산 49.2%, 전북 49.0%, 부산 47.5%, 대전 46.9%, 대구 45.7% 등 순으로 상승거래 비중이 높았다.

직방 관계자는 "수도권 도심과 일부 지방 광역시는 국지적 거래 활력 속에 상승 흐름을 이어간 반면 외곽 지역과 중소도시는 보수적인 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공급 여건, 입지 경쟁력, 산업 기반 등 지역별 환경에 따라 시장 반응이 달리 나타나는 흐름으로 해석되며 향후에도 이러한 지역별 차별화 양상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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