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호 "박나래, 파티 때마다 두 女매니저 24시간 대기 지시"

파이낸셜뉴스       2025.12.09 05:21   수정 : 2025.12.09 05: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의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행위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유튜버 이진호는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에게 24시간 대기를 지시하는 등 부당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진호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서 박나래의 '갑질' 논란을 다룬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진호는 박나래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예고하고 법원에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낸 전 여성 매니저 2명이 지난달 9일 퇴사하게 된 배경에 대해 "박나래가 24시간 대기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박나래가 던진 와인잔에 맞아 손을 다친 경우도


이진호에 의하면 두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의 술자리를 준비하고 뒷정리하는 업무를 맡았다. 이 과정에서 술을 마시도록 강요받거나 심부름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박나래가 던진 와인잔에 맞아 손을 다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매니저들은 해당 상황들을 업무의 일부로 여기며 감내했다. 그러나 지난달 8일, 박나래가 새 예능 프로그램 '나도신나' 촬영을 앞두고 와인잔, 매트, 조명 등 물건을 찾아두라고 갑작스럽게 지시했다. 매니저들이 이를 찾지 못하자 박나래는 다른 스태프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크게 질책했고, 이에 매니저들은 퇴사를 결심하고 다음날 퇴사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지급한 퇴직금이 월평균 400시간에 이르는 과도한 업무량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간 외 수당과 비용 처리분을 포함해 최소 5000만원을 받지 못했다고 판단, 소송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호는 박나래 측이 "퇴직금 수령 이후, 해당 직원들은 추가로 회사의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고 밝힌 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박나래가 지난해 9월 이전 소속사와 결별할 당시, 이전 소속사에서 함께 일하던 S에게 표준 계약서에 따라 매달 500만원 이상의 월급과 회사 수익의 10%를 지급하겠다고 구두로 약속하며 1인 기획사 설립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나래가 1년 뒤에 계약서를 작성하자며 미뤘고, S와 막내 매니저가 퇴사 과정에서 퇴직금과 이 10%를 요구한 것이라고 이진호는 주장했다.

박나래 방송 활동 중단 선언


'갑질' 및 불법 의료행위 의혹에 휩싸인 개그우먼 박나래는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게재하며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박나래는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며 이 같은 결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와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하차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불거진 전 매니저들의 폭로에 대해서는 오해와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며, 직접 만나 해당 문제들을 해소했다고 박나래는 설명했다.

박나래는 "11월 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레 퇴사했고,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서야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저희 사이의 오해와 불신들을 풀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나래는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불법 의료행위 의혹 확산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박나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2019년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듬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예능상을 받았다. 그러나 여자 예능인으로서 승승장구하던 박나래는 지난달 4일 전 매니저들의 '갑질' 폭로가 불거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와 더불어 박나래가 '주사이모'로 불리는 인물로부터 불법 의료 및 대리처방을 받았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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