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SMR, 美시장 뚫는다면... '게임체인저'로 등극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5.12.09 15:33
수정 : 2025.12.09 15:36기사원문
최종현학술원, 한미 원자력 협력 3대 분야로
소형모듈원자로, 핵연료, 대형원전 EPC 지목
"AI 시대 최대 병목은 반도체 아닌, 전력"
美도 300GW 규모 신규 원전 건설 선언
9일 최종현학술원이 발간한 '한미 원자력 협력 추진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손양훈 인천대 교수는 "인공지능(AI)시대 최대 병목은 반도체가 아닌, 전력 문제가 될 것"이라며 "미국은 AI 전력 수요를 대기 위해 실제, 300GW규모의 신규 원전 건설을 선언했으며, 이는 (원전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전력 인프라가 전면 재편되는 신호탄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달 최종현학술원이 개최한 '한미 원자력 동맹의 심화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주제 회의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손 교수 등 국내 굴지의 원전, 전력 전문가를 비롯해 박노벽 전 주러시아 대사, 천영우 전 외교안보수석,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솔루션 사업단장 등이 논의에 참여했다.
연구원은 또한 대형 원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표준화·반복 시공 체계 확립, 전략적 기술 선택, 전문 인력의 세계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는 "원전, SMR, 핵추진 잠수함, 우라늄 농축·재처리는 개별 기술 이슈가 아니라 한국의 중장기 국가 전략을 결정하는 과제"라며 "한미 공조 확대와 국제 협력 논의가 본격화된 지금, 한국은 동맹과 비확산 체계 내에서 전략적 자율성과 산업적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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