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서 웬 날벼락'…태국 60대 男, 야생 원숭이 공격에 숨져
뉴시스
2025.12.10 00:06
수정 : 2025.12.10 00:06기사원문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유시연 인턴기자 = 태국에서 60대 남성이 집 안에 침입한 야생 원숭이에게 물려 숨진 채 발견됐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태국 야라주에 거주하는 차이품 사응(63)이 지난 6일 왼쪽 다리를 포함해 온몸 곳곳에 수십 개의 물린 자국이 남은 상태로 발견됐다.
베통 경찰서 자카린 락사나 경감은 "시신 상태로 볼때 사망한 지 2~3일 가량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시신을 부검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출동한 당시 원숭이는 집 천장 위 구조물에서 그들을 노려보고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해당 원숭이에 사살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마을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원숭이는 이전부터 암컷 원숭이를 뒤쫓으며 공격적인 행동을 반복해 왔다.
사건 열흘 전에는 사망한 차이품의 어깨를 물었고, 며칠 전에는 한 가족을 향해 돌진해 그 가족이 집을 떠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한편 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는 최근 원숭이 개체수 증가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중국 첸링산 공원에서도 100마리가 넘는 원숭이들이 산 아래로 몰려 내려오는 장면이 포착돼 주목을 받았다. 당시 관광객들은 원숭이 떼를 피해 대피소에 몸을 숨겨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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