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백해룡에 "추측과 사실 구분해야…마약 밀수범에 속아, 국가적 피해"

파이낸셜뉴스       2025.12.10 08:13   수정 : 2025.12.10 08: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해온 백해룡 경정에게 "'느낌과 추측을 사실과 구분해 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충고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합동수사단(합수단)을 이끄는 임 지검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약 밀수범들이 말레이시아어로 백 경정님 등 경찰 앞에서 거짓말을 거침없이 모의하는 게 영상으로 찍혔다"고 적었다.

합수단은 이날 백 경정이 주장해온 세관의 마약밀수 연루 의혹과 경찰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모두 '사실무근'으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임 지검장은 "백 경정님의 국회 증언에 따르더라도 세관 연루 의혹의 증거가 마약 밀수범들의 경찰 진술과 마약 밀수범들의 현장 검증에서의 진술이 전부였다"며 "마약 밀수범들의 말은 경찰 조사 중 이미 오락가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약 밀수범들의 거짓말에 속아 경찰 수사 타깃이 사실상 마약 밀수 조직에서 세관 직원들로 전환됐고 마약 수사의 한 축인 세관 직원들은 마약 밀수 공범으로 몰려 2년이 넘도록 수사를 받느라 마약 수사에 전념하지 못했다"며 "세관 직원 개개인은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 여러모로 피해가 큰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임 지검장은 "고민하고 주저했지만, 서울동부지검 파견 직후 사실과 다른 백 경정님의 여러 주장과 진술을 겪은 터"라면서 "백 경정님이 인천공항 실황 조사 영상에서 확인되는 것과 같은 실수와 잘못을 더는 범하지 않도록 기록을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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