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우려에 연말 서울대중교통 '비상'...내일 교섭 돌입
파이낸셜뉴스
2025.12.10 11:28
수정 : 2025.12.10 11:28기사원문
서울교통공사 3개 노조 '총파업' 예고...11일 막판 협상
시내버스도 파업까지 이중고...마을버스는 환승탈퇴 예고
[파이낸셜뉴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의 총파업 여부가 이번주 분수령에 다다른다. 오는 12일 파업을 예고한 노조는 전날인 11일 막판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임금협상으로 1년여간 갈등을 이어온 시내버스도 현재 진행 중인 실무교섭에서 진전을 보이지 못할 경우 '운행 중단' 수준의 쟁의행위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지하철·버스 동시 파업 가능성↑
10일 서울교통공사 노조 등에 따르면 공사는 11일 공사 1~3노조와 막판 임금·단체 협약(임단협) 교섭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하철을 대신해야 할 시내버스 역시 지난해 말부터 1년여간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다. '임금체계 개편'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다 최근 우선순위 과제를 교섭하기로 했지만, 이 역시 진전이 없을 경우 파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하철 9호선 언주~중앙보훈병원역을 담당하는 2·3단계 구간 노조 역시 오는 11일 별도 총파업이 예고됐다. 마찬가지로 파업 직전인 오늘 협상이 결렬되면 운행을 멈출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오후 3시부터 코레일 사옥에서 협상을 진행한다"며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서울시, 열차 먼저 '비상수송'
시는 지하철 1~9호선의 전국철도노동조합과 교통공사 노조의 동시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우선적으로 마련했다.
먼저 11일 출근시간대부터 시내버스 등 대체 수단을 추가로 투입한다. 시내버스는 344개 일반노선의 출·퇴근 집중배차시간대를 평소보다 1시간씩 연장해 운행한다. 출·퇴근 시간 동안 약 2538회 증회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퇴근 시간대 이동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람쥐버스 및 동행버스 운행 시간도 1시간 추가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지하철 1~8호선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출근 시간대(07~09시)에는 1~8호선 전체구간을 100% 정상 운행할 계획이다. 퇴근 시간대(18~20시)에는 2호선, 5~8호선은 100% 정상 운행하고, 총 운행률 역시 88%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9호선의 경우에도 정상 운행을 위한 최소인력을 모두 확보해 평상시와 동일하게 모든 시간대에 100% 운행한다.
1~9호선 동시파업이 현실화되더라도 지하철·시내버스 추가차량을 투입해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미운행 중인 시내버스 예비·단축차량을 161개 노선에 모두 투입해 평소보다 총 1422회 증회 운행하고 지하철 2·3·4호선에는 비상열차 5편성을 필요 시 즉각 투입한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