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생애 다룬 전기 만화 출간
파이낸셜뉴스
2025.12.10 14:11
수정 : 2025.12.10 14:11기사원문
‘Who? Special – 이길여’ 다산어린이 출판사 펴냄
생애와 주요 업적을 다룬 어린이·청소년용 전기 만화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가천문화재단은 이길여 회장의 생애와 주요 업적을 담아낸 전기 만화 ‘Who? Special - 이길여’를 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어린이 학습만화 시리즈 ‘Who? Special’은 다산어린이 출판사에서 각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업적을 남긴 인물들의 삶을 다루는 전기 시리즈이다.
이길여 회장은 남아 선호사상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태어났으며 어머니의 지원으로 어렵게 학교에 진학한 이야기부터 존경하던 이영춘 박사를 보며 의사의 꿈을 키운 과정, 친구와 아버지의 죽음으로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결심을 굳힌 장면 등이 그려진다. 전쟁 속에서도 방공호와 교탁 아래에서 공부를 이어간 끝에 서울대 의대에 합격한 일화도 소개된다.
의사로 성장한 뒤에는 배움의 폭을 넓혔다. 닥터 골든 박사를 통해 참된 의술의 의미를 깨달았고 개원 후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도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보증금 없는 병원’을 운영했다. 미국 유학 중에도 학업에 매진했으며 귀국을 만류하는 주변의 권유에도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고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초음파 기기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인천 지역 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며 의료 환경 개선에도 앞장섰다.
이 회장의 도전은 의료 현장을 넘어 더욱 넓은 영역으로 이어졌다. 무의도 등 의료 사각지대에서 무료진료를 펼쳤고, 여성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의료법인을 설립했다. 이어 양평, 철원 등 의료 취약 지역에 병원을 세워 지역 의료 접근성을 높였다.
가천의과대학 설립과 국내 최대 규모 대학 통합을 통한 가천대학교 출범, 국내 최초 닥터헬기 운항 등 교육, 문화, 지역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활동을 이어 왔다.
이 만화는 어떤 상황에서도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한 모습, 환자를 위한 결단, 나라를 위한 고민 등 이길여 회장의 삶 곳곳에 담긴 메시지는 청소년에게 ‘스스로의 길을 찾는 법’을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환경을 탓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 꿈을 이루고 사회를 위한 선택을 이어 온 이길여 회장의 삶은 미래세대에 책임감, 도전정신, 봉사정신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일깨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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