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홍대선 15일 첫삽...강서구 "10년 숙원 뚫는다"
파이낸셜뉴스
2025.12.10 15:51
수정 : 2025.12.10 15: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서구가 오는 15일 광역철도 사업 '대장홍대선'이 공식 착공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장홍대선은 부천 대장지구에서 화곡·강서구청 인근·가양을 거쳐 홍대입구까지 총 20㎞를 잇는 광역철도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총사업비 2조1000억원을 투입해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구에 따르면 대장홍대선이 개통되면 대장지구~홍대입구 이동시간은 기존 약 50분에서 27분으로 절반 가까이 단축된다. 강서구민 역시 화곡역에서 10여 분 만에 홍대입구까지 이동할 수 있어 도심 접근성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종(서해선), 화곡(5호선), 가양(9호선), 홍대입구(2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등 4개 주요 노선과의 환승이 가능해지면서 서남권 전체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신규 역세권 조성으로 상권 활성화 및 주거 가치 상승, 그리고 마곡지구·김포공항 혁신지구와의 연결 강화로 산업·경제권 확장 효과도 예상된다.
구는 이번 대장홍대선 착공이 또 다른 숙원 사업인 강북횡단선 재추진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북횡단선은 청량리~목동 25.7km 구간을 잇는 노선으로, 강서구에는 등촌역 등 3개 정거장이 계획돼 있다.
구는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 탈락 이후 주민 12만명의 서명을 모아 서울시에 전달하는 등 재추진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대장홍대선과 함께 두 노선이 완성되면 5호선·9호선과의 연계성이 강화되며 강서 전역의 철도망이 입체적으로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대장홍대선 착공은 강서를 서울 서남권을 넘어 수도권 서부의 핵심 교통 허브로 도약시키는 결정적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강북횡단선 등 남은 교통 현안 해결을 위해 서울시·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강서를 서울의 균형 중심지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착공식은 15일 오후 3시, 부천시 오정대공원 인조잔디구장에서 개최한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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