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中성장목표 5% 전망…미·중 관계 휴전 가능성"
뉴시스
2025.12.10 18:34
수정 : 2025.12.10 18:34기사원문
무역협회·코트라, 베이징서 '2026년 한·중 경제전망포럼‘ 개최
미·중 갈등의 경우 잠시 휴지기가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탕둬둬 중국사회과학원 거시경제연구소 주임은 10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켐핀스키호텔에서 한국무역협회와 코트라가 주최한 '2026 한·중 경제전망포럼‘에서 내년 중국 경제 전망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다만 "저인플레라고 하는데 경제 운영이 최악으로 치닫진 않았고 정부는 CPI 지표를 그렇게 중요하게 보고 있지 않은 듯하다"며 "경제 회복을 가늠할 다양한 지표가 있지만 물가가 과거만큼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유효수요 부족은 단기적인 문제가 아니라 상당히 긴 시간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시행되는 제15차 5개년 계획 기간에도 유효수요 부족이 꾸준한 과제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도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관측했다. 탕 주임은 "내년에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는 5%, CPI 상승률 목표는 2%를 이어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치를)상향 조정하는 것은 너무 큰 리스크(위험)가 있을 것 같다"면서 "변경이 있다면 중요한 외부 요소가 있을 때만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거시경제와 관련해서도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함께 4%대의 재정적자율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재정정책도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내수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중국의 지방부채 문제의 경우 정부의 고민이 다소 후순위로 밀려났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전제한 탕 주임은 "최근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만 놓고 봐도 지방부채 안정은 8순위까지 밀려났다"며 "지방정부 간 눈치게임이나 힘겨루기가 어느 정도 타협을 이뤘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방 부채는 이미 상당히 중요하지 않은 문제로 밀려난 것 같다"면서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민간 부문의 부채"라고 제시했다.
내년 미·중 관계에 대해서는 다소 안정적인 상황이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탕 주임은 "중·미 간 힘겨루기에서 전략적 대치 상태는 단기적이 아니라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것 같다"면서도 "2026년에 들어서는 짧은 기간이나마 안정적인 중·미 관계를 이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국가도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룽하이보 중국국제발전지식센터 중국발전연구처장은 15차 5개년 계획이 시행되는 향후 5년간 한·중 양국 경제무역 협력 방향에 대해 인공지능(AI)과 바이오·의약, 친환경, 실버경제 등을 유망 분야로 제시했다.
룽 처장은 "한·중 양국 무역은 노동집약적 협력에서 자본집약적 협력으로 전환했다"면서도 "최근 몇 년간 한·중 산업의 경쟁 범위가 다소 확대됐지만 협력의 전략성과 상호 호혜성은 변하지 않았고 경제·무역의 상호 보완성은 여전히 경쟁성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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