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코트라, 베이징서 '2026년 한·중 경제전망포럼‘ 개최
탕둬둬 중국사회과학원 거시경제연구소 주임은 10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켐핀스키호텔에서 한국무역협회와 코트라가 주최한 '2026 한·중 경제전망포럼‘에서 내년 중국 경제 전망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탕 주임은 우선 올해 목표치와 관련해 '5% 안팎'으로 제시한 경제성장률의 경우 "5%에 약간 못 미칠 수도 있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2% 목표에 대해서는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만 "저인플레라고 하는데 경제 운영이 최악으로 치닫진 않았고 정부는 CPI 지표를 그렇게 중요하게 보고 있지 않은 듯하다"며 "경제 회복을 가늠할 다양한 지표가 있지만 물가가 과거만큼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유효수요 부족은 단기적인 문제가 아니라 상당히 긴 시간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시행되는 제15차 5개년 계획 기간에도 유효수요 부족이 꾸준한 과제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도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관측했다. 탕 주임은 "내년에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는 5%, CPI 상승률 목표는 2%를 이어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치를)상향 조정하는 것은 너무 큰 리스크(위험)가 있을 것 같다"면서 "변경이 있다면 중요한 외부 요소가 있을 때만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거시경제와 관련해서도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함께 4%대의 재정적자율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재정정책도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내수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중국의 지방부채 문제의 경우 정부의 고민이 다소 후순위로 밀려났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전제한 탕 주임은 "최근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만 놓고 봐도 지방부채 안정은 8순위까지 밀려났다"며 "지방정부 간 눈치게임이나 힘겨루기가 어느 정도 타협을 이뤘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방 부채는 이미 상당히 중요하지 않은 문제로 밀려난 것 같다"면서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민간 부문의 부채"라고 제시했다.
내년 미·중 관계에 대해서는 다소 안정적인 상황이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탕 주임은 "중·미 간 힘겨루기에서 전략적 대치 상태는 단기적이 아니라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것 같다"면서도 "2026년에 들어서는 짧은 기간이나마 안정적인 중·미 관계를 이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국가도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룽하이보 중국국제발전지식센터 중국발전연구처장은 15차 5개년 계획이 시행되는 향후 5년간 한·중 양국 경제무역 협력 방향에 대해 인공지능(AI)과 바이오·의약, 친환경, 실버경제 등을 유망 분야로 제시했다.
룽 처장은 "한·중 양국 무역은 노동집약적 협력에서 자본집약적 협력으로 전환했다"면서도 "최근 몇 년간 한·중 산업의 경쟁 범위가 다소 확대됐지만 협력의 전략성과 상호 호혜성은 변하지 않았고 경제·무역의 상호 보완성은 여전히 경쟁성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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