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인당 주거면적 감소…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8.2%로 증가
뉴시스
2025.12.11 06:31
수정 : 2025.12.11 06:31기사원문
국토부, 2024년 주거실태조사 청년, 신혼가구 자가점유율 하락 집값·전월세가 상승…주거비 부담↑
청년가구와 신혼가구의 자가점유율은 낮아졌고, 1인당 주거 면적도 감소했다.
올해 서울 등 수도권 집값과 전월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대출규제까지 강화되면서 향후 청년층과 신혼가구의 주거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024년 자가보유율은 전년 대비 0.7%포인트(p) 증가한 61.4%로 나타났고, 자가점유율은 1.0%p 증가한 58.4%로 집계됐다.
가구별 점유형태도 자가 58.4%, 임차 38.0%, 무상 3.6% 순으로 2023년 대비 자가가구는 증가(57.4→58.4%)했고, 임차가구는 감소(38.8→38.0%)했다.
반면, 청년가구와 신혼가구는 자가점유율이 하락하고, 1인당 주거면적도 감소했다.
청년가구의 자가점유율은 같은 기간 14.6%에서 12.2%로 2.4%p 감소했고, 신혼가구 자가점유율도 46.4%에서 2.5%p 감소한 43.9%로 집계됐다.
일반가구의 1인당 주거면적은 36.0㎡로 2023년과 동일한 수준이었지만, 청년가구의 1인당 주거면적은 전년(32.7㎡)보다 줄어든 31.1㎡, 신혼부부는 27.8㎡에서 27.4㎡로 감소했다.
특히 청년가구 중 최저 주거기준 면적인 1인당 14㎡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 비율은 2023년 6.1%에서 8.2%로 늘었고, 전체 평균인 3.8%의 2배에 달하는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청약시장에서도 당첨 가점 하한선(커트라인)이 점점 높아지면서 청약가점이 낮은 청년층이나 신혼부부는 당첨 자체가 '하늘의 별따기'란 말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0월 전체 청약 당첨자 1만817명 중 30대 이하 당첨자는 5234명으로 전체의 48.4%를 차지했다. 9월 30대 이하 당첨자 비율은 57.6%였는데 한 달 새 9.2%p 감소했다.
한편, 올해는 서울 등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과 전월세 가격이 상승하고, 대출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주거 실태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2024년 1~10월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1.30% 올랐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1.94% 상승했다. 특히 서울 집값 상승률은 2024년 2.86%에서 올해 5.29%로 뛰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승우 연구위원은 "비교적 주택 가격과 전월세 시장이 안정됐던 2024년에 비해 올해는 부동산 시장의 변화폭이 커 청년층과 신혼부부의 주거 실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청년가구의 주거비 부담 완화와 신혼부부의 주택구입 지원 정책 등 주거 사다리 기능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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