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구글 AI 도입 성과…전환율 45% 급증
뉴시스
2025.12.11 08:00
수정 : 2025.12.11 08:00기사원문
'제미나이 나노' 온디바이스 AI 도입 주소 자동 추출로 주문시간 24% 단축 신규 사용자 전환율 45% 상승 효과 성수기에도 서버 비용 증가 없어 주차 인식 등 서비스 확장 추진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서비스 효율성과 사용자 전환율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클라우드 의존도를 줄이고 기기 내 처리로 전환하면서 비용 절감 효과가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기존에는 자연어 메시지에 담긴 주소를 사용자가 직접 입력해야 했지만, AI가 수신자 정보와 주소·전화번호를 자동 추출하면서 주문 과정이 간소화됐다. 이 기능만으로 주문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24% 줄었다.
사용자 전환율 개선도 두드러진다. 신규 사용자의 '주문→결제' 전환율이 45% 증가했고 기존 사용자도 6% 높아졌다. 입력 부담이 줄자 이탈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수기 주문량 증가도 눈에 띈다. 자동 주문 기능 사용량은 성수기에 200% 이상 증가했지만, 온디바이스 방식은 서버 비용이 늘지 않아 비용 구조 안정성도 확보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유 자전거·킥보드 주차 문제 해결에도 온디바이스 AI를 적용 중이다.
최근 수 년간 공유 모빌리티가 확산되면서 점자블록 위 불법 주차 문제는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제미나이 나노의 이미지 인식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가 촬영한 사진이 점자블록 위인지 여부를 즉시 판단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200여장의 실사 이미지를 기반으로 정확도와 F1스코어(AI 정확도 평가 지표)를 검증해 생산 수준의 품질을 확보했다. 이 기능은 사진과 위치 정보가 기기 밖으로 나가지 않는 구조여서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향후에는 불필요한 이미지 영역 자동 제거 등 기능을 추가해 불법 주정차 감지, 배송 경로 최적화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온디바이스 AI는 개발 부담을 낮추면서 보안성과 성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프롬프트 튜닝으로 더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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