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돈 증발" 미래에셋증권 인니법인 논란 확산.."감독 당국 1년전부터 신고 묵살"
파이낸셜뉴스
2025.12.11 11:54
수정 : 2025.12.11 12:01기사원문
【자카르타(인도네시아)=아울리아 마울리다 함다니 통신원】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발생한 고객계좌 불법접근 및 무단이체 의혹 문제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로인해 현지 법인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형사고발된 데 이어 당초 알려진 피해액이 710억 루피아(약 62억 7640만 원)보다 더 많은 2000억루피아(약 176억2000만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들이 1년 전부터 이같은 문제에 대해 당국에 감독요청을 했지만 묵살한 것으로 드러나 당국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CNN을 비롯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024년부터 피해를 겪은 고객 레니(Leny)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OJK에 신고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후속 조치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제시된 선택지는 중재 또는 소송뿐"이라며 "OJK는 소비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사건은 지난 11월28일 한 고객이 "본인 명의의 증권계좌에 불법 접속이 있었다"며 "이로인해 투자금이 큰 손실을 입었다"고 신고하면서 촉발됐다.
이로인한 초기 손실액은 710억루피아(62억5510만원)로 알려졌지만, 추가로 피해자들이 위임장을 제출하면서 총 2000억루피아(176억2000만원)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래에셋증권 측은 OJK의 중재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히면서도 피해액 주장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회사는 “유포되는 수치는 추정일 뿐이며 법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는 OJK 및 관련 당국과 성실히 협력하고 있으며 플랫폼과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강조했다.
aulia9195@fnnews.com 아울리아 마울리다 함다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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