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값, 2배 이상 올랐다…ETF로 은 투자해볼까
뉴시스
2025.12.11 11:15
수정 : 2025.12.11 11:15기사원문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은 가격은 지난 9일(현지시간) 온스당 60달러를 돌파했다. 10일에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은 선물(3월물) 가격이 장중 63달러대까지 오르는 등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온스당 30달러선에서 거래됐던 은 가격은 2배 이상 상승했다. 금 가격 상승률(60%)을 훌쩍 넘어선다.
은은 금과 함께 인플레이션 헤지(위험방어) 자산이자 산업용 금속이다. 전기·전자, 태양광 등에서 산업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생산 증가는 미미해 전 세계 은 시장이 공급 부족 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최대 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 은 재고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은에 관세를 물릴 수 있다는 우려 역시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은 가격이 2027년 온스당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은 상장지수펀드(ETF)로 빠르게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KODEX 은선물(H)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0.28%를 기록했다. 은에만 집중 투자하는 이 상품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2.81%, 3개월 수익률은 50.28%, 6개월 수익률은 67.16%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금은선물(H) 역시 연초 이후 56.22%의 수익을 보였다. 이 상품은 금에 90%, 은에 10% 비중으로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 김선화 ETF운용2팀장은 "최근 은 가격의 상승은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산업 수요 기반의 구조적인 변화에서 비롯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황병진 연구원은 "2026년 은 가격 예상 범위를 온스당 45~70달러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한 은 가격 상승 속도를 둘러싼 과열 경계심 속에서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며 "하지만 연준 통화정책 완화 기조와 달러지수 약세 전망이 유지되는 한 매크로 측면의 은 투자 매력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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