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도시' 지창욱 "힘들고 고된 액션…매작품 마지막이라 생각"
뉴스1
2025.12.11 12:23
수정 : 2025.12.11 12:23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지창욱이 '조각도시'를 통해 고난도 액션 연기를 선보인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각도시'(극본 오상호/연출 박신우 김창주)의 주연 지창욱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태중'(지창욱 분)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서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은 '요한'(도경수 분)에 의해 계획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한 복수를 실행하는 액션 드라마다.
이날 자리에서 지창욱은 '조각도시'에 출연하게 된 데 이유로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 '조작된 도시'를 꼽았다. 그는 "10년 전쯤 영화 '조작된 도시'를 촬영했었고 이후 '조각 도시'라는 작품 제안을 받았는데 제가 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부담이 있었다"면서도 "자연스럽게 제가 해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1~4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글이 재밌었고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와는 다르게 시리즈라 서사나 구조가 많이 바뀌었고, 같은 세계관을 갖고 있지만 전혀 다른 작품으로 느껴졌다, 10년 전 작품을 어떻게 디벨롭해서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이 컸고, 그 자체가 도전이었다"고 털어놨다.
작품을 호평 속에 마친 소감도 전했다. 지창욱은 "굉장히 힘들었던 작품이었지만 무사히 잘 끝나서 정말 다행이었다"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준 게 제일 다행이었다, 길고 어려웠던 작품이었지만 같은 동료들 덕분에 잘 버틸 수 있었고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지창욱은 가장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지만 개인적으로 욕심이 났던 작품이라 그 욕심 때문에 더 힘들었던 것 같다"며 "역할 자체가 고통받고 괴로워하는 인물이라 그 점도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지창욱은 자신의 전작인 '최악의 악' '강남 비사이드' 등 작품에 이어 또 한번 더 고난도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대역도 많았지만 직접 할 수 있는 건 직접 했다"며 "양동근 배우와 함께한 카체이싱 장면은 원테이크처럼 촬영했는데 대역을 섞어서 티 안 나게 만들었다, 액션은 100% 직접 하긴 어려워서 필요할 땐 대역의 도움을 받았다, 욕심이 나는 장면은 50%를 직접 소화했다"고 전했다.
액션의 완성도가 호평을 받은 데 대해서는 "액션은 함께 만드는 작업"이라며 "합을 짜는 것부터 현장에서 합을 맞추는 것까지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에 대역이나 액션팀과 함께해야 한다, 이번 작품은 다른 작품들보다 액션이 많았는데 오토바이 장면부터 교도소, 카체이싱까지 액션의 연속이었다"고 짚었다.
또한 매 작품 난이도를 경신하는 데 대해서는 "액션을 할 때마다 항상 '진짜 액션 안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며 "너무 힘들고 몸이 고되다, '조각도시' 뿐만 아니라 매 작품 마지막 액션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항상 그런 생각을 한다, 이제 나이도 먹어가고 뭔가 제 마음과 다르게 잘 해내지 못한 순간들이 생기기 때문에 항상 액션을 하면서 '이게 마지막이지 않을까, 끝나면 이제는 안 해야지' 그리고 어김없이 '이게 마지막이지 않을까, 끝나면 또 안 해야지' 하지만 몇 년 뒤에도 이걸 반복하고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지창욱은 연기를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연기를 하면서 쉬웠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연기를 배우기 전에는 쉬워 보였지만 해보니 정말 어려운 작업이더라, 지금까지도 연기를 싫어한 적은 없지만 현장에서 스트레스를 안 받았던 적도 없었다, 항상 고비였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못 봤던 것들이 이제 많이 보인다"며 "경험이 쌓이다 보니 현장에서 연기뿐 아니라 촬영, 조명, 미술, 연출적인 부분들까지 보이기 시작했고 그래서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출과 배우는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대화가 더 필요하고,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게 점점 더 어렵다"며 "그래서 요즘은 공부하거나 혼자 대본 파는 시간보다 팀원들과 얘기하고 회의하는 시간이 훨씬 길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각도시'는 지난 12월 3일 12회 전편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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