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韓 등 FTA 미체결국 '전략품목' 관세 5~50% 인상
뉴시스
2025.12.11 14:38
수정 : 2025.12.11 14:38기사원문
10일 관련 법안 국회 통과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멕시코는 한국 등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를 대상으로 '전략 품목'으로 지정한 수입품 관세를 내년부터 최대 50% 인상하게 됐다.
10일(현지 시간) 리오타임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상원은 이날 밤 본회의에서 현지 산업 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반수출입세법(LIGIE) 정부 개정안을 표결에 부쳤다.
개정안은 이날 새벽 하원에서도 찬성 281표, 반대 24표, 기권 149표로 가결됐다.
개정안에는 한국과 중국,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등 멕시코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자동차, 자동차 부품, 섬유, 의류, 플라스틱, 철강 등 1463개 전략 품목에 대해 5~50%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내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한국도 관세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행정부는 지난 9월 개정안을 발표했으나 폭넓은 지지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다가, 약 3개월 만에 의회를 통과했다.
리오타임즈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연간 수입 규모는 약 520억 달러에 달한다. 전체 수입의 약 8% 규모다. 멕시코 재무부는 내년에 약 38억 달러의 추가 세수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셰인바움 행정부는 이번 조치가 "값싼 아시아산 제품, 특히 보조금을 받는 중국산 제품과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멕시코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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