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출마 릴레이 본격화...박주민 출마선언
파이낸셜뉴스
2025.12.11 16:00
수정 : 2025.12.11 15:39기사원문
정원오 전날 출판기념회...출마 '몸풀기'
박홍근 지난달 첫 공식출마 선언
서영교 등 남은 후보군들 출마 선언 이어지나
[파이낸셜뉴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장직 출마를 선언하며 민주당 후보군들의 출마 릴레이가 본격화했다.
박 의원은 이날 광화문에서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서울시장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이재명의 대한민국과 윤석열의 대한민국이 다르듯, 박주민의 서울과 오세훈의 서울도 분명 다를 것"이라며 "서울 시민 누구도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고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도시로 전환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우선 그는 '기본특별시 서울' 정책으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를 주택 공급과 이를 관리하는 전담기관 재편하겠다"며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부담 가능한 주택을 공공과 민간 투트랙으로 적극 확충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10년 안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 '10년 안심주택'과 전세사기 방지를 위한 '보증금 보완관 제도' 도입도 언급했다. 이외에도 노인·아동·장애인 돌봄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돌봄 안전망' 도입을 비롯해 △대중교통 사각지대 제거 △물가 안정 △'인공지능(AI) 시민교육 플랫폼' 구축 △AI 안전시스템 도입 등을 제안했다.
'기회특별시 서울' 정책은 서울투자공사 설립을 통한 스타트업 지원이 대표적이다. 이에 더해 AI 오픈랩과 데이터·모델 허브 구축도 추진한다. 오 서울시장이 한강벨트 개발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을 겨냥한 듯 강북지역에 바이오 연구개발(R&D)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외에도 문화유산 보존과 함께 K-콘텐츠 박람회, 재생에너지 확충을 통한 양방향 전력체계 구축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 칭찬한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10일 서울 성동구 모처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 '몸풀기'에 나섰다. 일각에선 '명심'이 정 구청장을 향해있다는 해석도 제기되며 정 구청장은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정 구청장은 "행정부 수반으로서 할 수 있는 말씀"이라며 "아마 다른 분한테도 하실 것 같다"며 이같은 분석을 일축했지만,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2위를 달성하는 등 몸집을 불리고 있다.
정 구청장은 같은 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울시장에 출마 여부에 대해 "거의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다"면서 "다다음주 쯤 결심에 대해 얘기 드릴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이보다 앞선 지난달 26일 박홍근 의원은 서울시청에서 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오세훈식 '시민 없는 시정'을 혁파하고, 서울을 질적으로 고도화해, '사람의 서울' '연결의 서울' '첨단의 서울'을 만들어낼 유능하며 강단 있는 새 리더십이 매우 절실하다"며 "제가 그 역할을 맡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권 내 서울시장 출마 릴레이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이외 후보군들인 서영교·전현희·김영배 의원 등도 출마 가닥을 잡을지 주목된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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