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이 나야 되나요?"..'1원씩 1000번 입금' 女배우 스토킹男, 출소 뒤 범행 반복 '소름'

파이낸셜뉴스       2025.12.12 05:00   수정 : 2025.12.12 08: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배우 곽진영을 스토킹해 실형을 산 남성이 출소 후 또다시 그를 괴롭혀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알려졌다.

11일 SBS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5단독은 50대 남성 A씨에 대한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SNS 메시지 등으로 곽 씨를 95차례 위협했고, 접근금지 처분이 내려지자 자신의 SNS 프로필에 곽 씨 사진과 협박 문구를 게시하는 등 총 132차례 스토킹한 혐의로 지난 2월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1원씩 1000번 넘게 곽 씨 계좌에 송금하며 협박 문구를 남기는 등 악질적인 스토킹으로 지난 2021년 구속된 뒤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출소 후에도 범행을 이어갔다.

A씨는 한 달간 구치소에 유치되고 석 달간 전자발찌를 차기도 했지만, 현재는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곽 씨는 “난 당연히 이번에도 구속될 줄 알았다. 정말 살인이 나야 그때야 사람들이 그걸 인식을 하나 보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검찰은 A씨 불구속 이유에 대해 “범행 수법 등 제반 사정을 종합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A씨가 곽 씨를 직접 찾아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곽 씨는 “(A씨가 나를) 직접적으로 찾아오지 않았으면, 그렇게 피해를 주지 않았으면 (보호장비 등을) 반납하란 식으로 (경찰이) 이야기했다”며 “더 직접적인 게 어딨는가. 112 신고한 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이야기한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곽 씨는 "수차례 불안감을 호소했지만 경찰과 검찰 모두 A씨에 대한 구속 시도를 하지 않았고, 현재 극도의 공포를 느끼며 생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곽진영은 지난 2023년 출연한 MBN '특종세상'에서도 스토킹 피해로 극단적인 시도까지 했다며 "스토커의 협박 때문에 휴대폰을 바꾸고, 모르는 번호로 전화만 와도 경기를 일으키는 지경에 갔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었다"라고 심경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0월 곽진영에 대한 별도 명예훼손 재판에서 벌금형이 확정된 A씨는 스토킹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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