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년 금리 전망은 안갯속…국내 증시 영향은
파이낸셜뉴스
2025.12.12 06:00
수정 : 2025.12.12 06:00기사원문
美 연준, 12월 기준금리 인하
추가 인하 가능성에 주목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내년 금리 전망이 안갯속에 빠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분위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38p(0.59%) 내린 4110.6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36p(0.04%) 하락한 934.64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전날 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0.25%p 인하했다. 하지만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금리 인하가 한 차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매파적 인하'라는 해석이 나왔다.
내년 금리 전망을 두고 연준 위원 간 의견차가 컸다. 연준 위원 19명 중 7명은 내년에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8명은 최소 두 차례 인하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연준은 지난 10월 정책결정문에서 "추가 조정을 고려함에 있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과 달리 이번엔 "추가 조정의 정도와 시기를 고려함에 있어"라는 신중한 표현을 사용했다. 향후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지거나 아예 중단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대해선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매파적 금리인하가 시장에 선반영 돼있던 상황"이라며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인상을 고려하는 위원이 없다는 발언으로 금리인하 사이클이 여전히 유효함을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월 말부터 글로벌 금융시장의 조정 원인이던 단기 유동성 부족 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추가 금리인하가 제한된다면 금리인하 사이클 정점 통과 우려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가 존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회복과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미국 성장률은 대폭 상향 조정했고, 물가는 하향 조정했다"며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면서 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에, 이번 금리 인하를 경기 악화의 재료로 보기보다 내년 성장률 개선 가능성 요인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의 주식시장 영향력은 12월 FOMC를 기점으로 약화할 수 있다"며 "연말연초 실적이 유동성을 제치고 주가 상승 동력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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