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1노조 협상 극적 타결, 파업 위기 넘겼다

파이낸셜뉴스       2025.12.12 08:30   수정 : 2025.12.12 08:30기사원문
서울교통공사 노사 임단협 극적 타결로 파업 위기 해소
인력 충원 820명 신규 채용과 3%대 임금 인상 합의
임금삭감 해결·작업환경 개선 등 노사 상생 방안 추진



[파이낸셜뉴스] 서울교통공사 노사 간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12일 파업 직전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서울 지하철 1∼8호선의 파업이 중단되고 교통대란 우려도 해소됐다. 공사와 민주노총 소속 제1노조는 12일 오전 6시경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1시 성동구 본사에서 본교섭을 시작했으나 40분 만에 정회했고, 이어진 실무 교섭에서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이날 오전 3시 30분 교섭 결렬을 공식 선언하며 오전 5시 30분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사측이 개선된 합의안을 제시하자 노사는 오전 5시 35분 다시 협상에 임해 합의에 이르렀고 노조는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주요 쟁점이었던 인력 충원과 관련해선, 정년퇴직 인원을 포함해 결원 인력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820명을 신속히 신규 채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임금 인상률은 공공기관 지침에 맞춰 3%대로 결정됐다.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 김태균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임금 삭감 문제 해결, 통상임금 정상화 추진, 혈액암 집단 발병 관련 작업환경 개선 등을 내년부터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의 구조조정 방침으로 인해 노사 갈등과 진통이 이어진 점을 지적하며, 안전운행 관리에 중점을 둔 경영 기조 전환을 촉구했다.

1노조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사측이 첫차 운행 시간을 30분 앞당기는 조기 시행과 유급휴가를 무급으로 전환하려 시도한 점을 언급했다.
다만 휴가 개악은 철회됐고, 첫차 시간 변경은 합의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1∼4호선과 5∼8호선 승무 분야의 임금체계 일원화 문제도 합의에 도달했다.

한편, 제2노조인 한국노총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도 이날 오전 6시 35분 임단협을 타결했으며,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와도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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