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롱부츠 신었다가 발뒤꿈치 통증…'이 질환' 신호?

뉴시스       2025.12.12 10:27   수정 : 2025.12.12 10:27기사원문
아침에 첫발 뗄 때마다 발꿈치 통증 호소

[서울=뉴시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에서 시작돼 발바닥 앞쪽에 붙는 5개의 두껍고 강한 섬유띠에 발생하는 염증을 말한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아침에 일어나 첫걸음을 뗄 때마다 발꿈치에서 찌릿한 통증을 느낀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는 족저근막과 주변 근육을 더 뻣뻣하게 만들게 되는데, 롱부츠와 같은 딱딱한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면 족저근막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앞쪽까지 이어지는 두꺼운 막인 족저근막에 미세 손상이나 과사용으로 인한 염증이 생겨 발꿈치와 발바닥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아침에 첫발을 디딜 때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수면 중 수축된 족저근막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족저근막염의 주요 원인은 과도한 발 사용, 비만, 잘못된 신발, 평발 등이 있다. 특히 겨울철 발목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통풍이 되지 않는 롱부츠와 같은 딱딱한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면 족저근막염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족저근막염은 장기간 서 있거나 걷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발에 가해지는 하중이 늘어나면서 족저근막에 부담을 주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약해지거나 과도한 운동 및 스트레칭 부족도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족저근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족저근막염의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며 증상을 악화시키는 활동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시간 걷기나 서있기, 격한 운동 등은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려면 롱부츠와 같은 딱딱한 신발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롱부츠를 장시간 착용했을 경우 귀가 후 발바닥을 가볍게 지압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스트레칭 방법은 발목을 발등쪽으로 굽힌 상태에서 엄지발가락을 위로 당기며 족저근막이 당겨지는 부위를 마사지하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 소염진통제 복용, 체외충격파 치료, 기능성 깔창이나 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 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박영환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아침에 일어나 첫걸음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과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족저근막염은 적절한 관리만 이뤄진다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적극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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