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 삼성·현대 기업계↑ VS 신한·KB 은행계↓"
파이낸셜뉴스
2025.12.12 10:50
수정 : 2025.12.12 10:56기사원문
김다솜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2015년 1월~9월 기업계 카드사의 총자산수익률(ROA)은 1.7%, 은행계 카드사 1.2%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7년 은행계가 2.4%로 기업계(1.5%)보다 높았으나 2021년 이후에는 기업계가 은행계를 앞지르며 차이가 더 확대됐다.
김 연구원은 "2021년 이후 가계부채 증가와 시중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은행계의 건전성이 저하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EF가 인수한 롯데카드는 인수(2019년) 이후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높아졌으나 2023년 이후 경기 둔화로 건전성이 저하되면서 ROA도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카드의 연체율은 2021년 1.0%에서 올해 9월 말 2.4%를 가리키고 있다. ROA는 2023년 1.7%에서 올해 1~9월 0.6%로 떨어졌다.
그는 이러한 차이가 사업 포트폴리오의 차별화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은행계 및 PEF계는 대출성 및 할부 및 리스 자산 성장에 주력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 반면, 기업계는 본업인 신판자산 성장에 주력했다. 은행계의 신판 성장률(43.7%)은 대출성 성장률(35.4%)을 소폭 상회한 반면, 기업계는 신판 성장률(78.4%)이 대출성 성장률(35.1%) 대비 2배 높았다.
김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외형 성장은 연체율을 낮추는 대신 ROA를 희석시킨다"면서 "그러나 기업계는 높은 성장성을 통해 연체율을 낮추면서도 안정성 위주 성장으로 ROA 또한 은행계와 PEF 대비 높게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카드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은 건전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회원기반 확보에 유리하여 수익성 및 경쟁지위 개선에도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기업계는 본업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며 유실적회원이 확대되어 사용가능 유실적회원기준 시장점유율(M/S)가 점진적으로 상승했다. 기업계의 유실적회원 기준 M/S는 지난 2020년 말 32.6%에서 올해 9월 말 34.8%를 가리키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은혱계의 M/S는 55.2%에서 53.6%로 줄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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