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매몰' 광주 도서관 붕괴 '수색 중단' 가능성…안정화 작업 우선

뉴스1       2025.12.12 10:48   수정 : 2025.12.12 10:48기사원문

12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상무지구)의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레미콘 타설 중 붕괴 사고로 매몰된 작업자 2명에 대해 이틀째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5.12.12/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2명이 숨지고 2명이 매몰된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붕괴 현장에 대한 수색 중단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고 지점에 대한 안정화 작업이 우선돼야 수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안균재 광주 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과 서구보건소 직원 등은 12일 오전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었다.

보건소 직원들은 매몰자 2명의 생존확률에 대해 "날씨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골든타임은 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장에 실종자 수색을 위한 구조견이 투입됐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고 실종자 물건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 실종자 위치도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추정만 하고 있을 뿐 정확한 위치는 찾지 못했다.

안 예방안전과장은 "관계자 증언 등으로 어디서 어떤 작업 중인지 확인했고 지하 2층에 매몰돼 있는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망자와 실종자 4명의 주소지는 모두 광주로 확인됐다. 장례는 광주시에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사고 이틀째인 이날부터는 사고 지점의 임시 구조물 안정화 작업에 돌입한다.

구조 당국은 새벽 시간 수색 작업을 진행했지만 장비 투입 어려움 등으로 수색에 앞서 사고 지점 안정화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안정화 작업 기간 수색 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중단할 수도 있다. 그 부분도 협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공사 담당자는 "기둥과 기둥 사이 데크플레이트는 프레스 볼트로 연결했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용접 불량과 관련해선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무너지기 전 사고 전조 증상이나 광주시 안전점검 결과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파악하지 못 했다"고 답했다.

전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현장에선 건물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 4명이 매몰됐다.

이 가운데 A 씨(47)는 사고 당일 오후 2시 19분쯤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매몰자 B 씨는 같은 날 오후 8시 13분쯤 숨진 채 수습됐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