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 "과거 위탁모 봉사 일주일…헤어질 때 너무 힘들더라"
뉴스1
2025.12.12 11:10
수정 : 2025.12.12 11:10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퍼즐트립'이 김나영이 과거 위탁모 일주일 봉사를 했던 때의 생각을 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개국 30주년 특별기획 3부작 '퍼즐트립'에서는 K팝을 사랑하는 24세 해외 입양인 케이티가 신생아 시절 자신을 돌봐준 위탁모와 재회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퍼즐가이드 김나영과 만난 케이티는 첫 순간부터 서로의 속마음을 나누며 닮은꼴 자매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이후 김나영은 케이티를 집으로 초대해 한국식 식사를 대접하기로 했다. 함께 장을 보러 나선 두 사람은 닭발, 떡볶이, 깻잎전 등 시장 음식을 맛보며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한 시간을 보냈다. 김나영은 "케이티가 한국에서 자랐다면 어떤 모습이었을지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라고 말해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집으로 돌아온 뒤 김나영은 장에서 산 재료와 케이티의 최애 한식 재료인 고추장을 활용해 다양한 음식을 정성껏 준비했다. 고추장찌개, 불고기, 깻잎무침, 달걀말이, 그리고 미국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간장게장까지 직접 만들며 레시피부터 먹는 법까지 세심하게 알려주었다. 식사 도중 김나영은 자신의 두 아들 신우, 이준에게 "케이티 누나는 엄마가 두 명"이라며 자연스럽게 케이티의 가족사를 소개했고, "엄마가 두 명이고 아빠가 두 명인 건 오히려 큰 행운인 것 같다"라고 케이티에게 깊은 공감을 표현했다.
식사 후, 케이티는 김나영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과 추억들을 담아 만든 포토북을 건넸다. 그 안에는 갓난아기 시절 자신을 돌봐준 위탁모와 자신을 아껴준 양부모, 그리고 친부모에게 전하는 편지까지, 케이티의 소중한 기억들이 차곡차곡 쌓여있었다. 케이티는 "언젠가는 꼭 위탁 엄마를 만나서 전해드리고 싶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케이티에게 서프라이즈 선물이 전해졌다. 바로 위탁 엄마와의 만남이었다. 위탁엄마는 케이티를 보자마자 단번에 알아보고 "내가 너 아기 때 엄마야"라고 말하며 떨리는 손으로 꼭 끌어안았다. 케이티는 "박영자…?"라고 위탁엄마 이름을 되뇌며 엄마의 품처럼 위탁모의 품에 안겼다. 위탁엄마는 아기 시절 돌봐줬던 기억을 떠오르는 듯 케이티의 팔과 얼굴을 조심스레 어루만지며 훌쩍 자란 모습을 오래도록 바라봤다.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꽉 잡은 채 한 순간도 떨어지지 않고 대화를 이어갔다.
위탁엄마는 "케이티는 내 곁을 떠난 적이 없다, 케이티를 보내던 날 마음이 찢어질 만큼 슬펐다, 이루 말할 수 없다"라고 해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김나영 역시 "저도 위탁모 봉사를 일주일 해봤는데, 그 짧은 시간에도 헤어질 때 너무 힘들었다"라고 깊이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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