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급경사지 위험 관리에 'AI 관리체계' 도입

뉴스1       2025.12.12 11:26   수정 : 2025.12.12 11:26기사원문

전북 완주군이 급경사지 재난 예방을 위한 AI 관리시스템 구축에 나섰다.(완주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12.12/뉴스1


(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 완주군이 급경사지 재난 예방을 위한 AI 관리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완주군은 집중호우와 이상기후로 약화되는 사면 지반으로 인한 토사유출·낙석 등 급경사지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디지털트윈 기반 급경사지 AI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지형·지반·배수시설·토압·과거 위험 이력을 3D 가상환경(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해 현장에 가지 않아도 실시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드론 정사영상과 변위계·경사계·배수위 센서 등 IoT 기반 계측 자료를 활용해 실제 지형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가상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분석 기능도 적용된다. AI는 변위 이상을 자동 감지하고 강우·지반 정보를 토대로 붕괴 위험을 예측한다. 또 과거 사고 데이터를 분석해 위험 등급을 부여하며 미세한 변위나 배수 불량 등 사전 징후를 조기에 포착해 즉시 알림을 보내는 기능도 포함된다.

시스템이 가동되면 담당자는 위험 구간 상황을 원격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현장 출동 전 정확한 판단과 조치가 가능하다. 위험도가 상승하면 재난안전상황실과 현장 담당자, 유관 부서로 경보가 자동 전송돼 대응 시간도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완주군은 이번 시스템을 노후 급경사지 분석, 우기 대비 위험구간 선별, 중장기 보강계획 수립 등 재난안전 행정 전반에 활용해 '재난예측 기반 스마트도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소양면 모래재 4㎞ 구간을 실증지역으로 선정하고, 향후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유희태 군수는 "디지털트윈과 AI 기술 도입으로 급경사지 관리가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예측 중심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스마트 안전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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