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거리발사체 엔진 시험장 현대화…신형 고체연료 엔진 개발 지속

뉴스1       2025.12.12 11:44   수정 : 2025.12.12 11:44기사원문

지난 9일 촬영된 '플래닛랩스'의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고체연료 엔진 시험에 사용하는 서해위성발사장 내의 '수평 연소 시험대'의 덮개가 고정식에서 접이식으로 바뀐 것이 확인됐다. 교체는 지난달 말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NK뉴스 갈무리)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장거리발사체 개발 거점 중 하나인 서해위성발사장의 엔진 연소 시험대를 리모델링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보다 현대화한 설비를 적용해 엔진 연소 시험을 더 용이하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이날 지난 9일 촬영된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해 미사일과 우주발사체에 사용이 가능한 고체연료 엔진 연소 시험에 사용된 '수평 시험대'의 덮개가 고정식에서 접이식으로 교체됐다고 보도했다.

이 덮개는 세 파트로 구성돼 개폐가 가능하도록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고정식 덮개가 있을 때는 대형 엔진을 화물차에서 내린 뒤 인력으로 밀어서 시험장에 장착해야 했지만, 개폐식 덮개가 설치되며 크레인을 이용해 화물차에서 바로 엔진을 들어 올려 시험장에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엔진 손상 등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도 보인다.

NK뉴스는 수평 시험대와 떨어진 수직 시험대에도 새로운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여러 종류의 엔진을 다각도로 시험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은 당 총비서는 지난 9월 미사일연구소를 시찰하며 '화성-20형' 등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탄소섬유 복합재료로 제작한 새 고체연료 엔진시험 등을 직접 참관했다.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사용하면 엔진 및 발사체의 무게는 줄이고 강도는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새 고체연료 엔진이 시험발사를 마친 화성-19형 ICBM의 개량형과 아직 시험발사가 이뤄지지 않은 화성-20형 ICBM에 이용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ICBM 시험발사는 지난해 10월 31일(화성-19형 발사)이 마지막이었다. 지난 10월 노동당 창건 기념일 열병식 행사에서 화성-20형의 외형을 처음 공개했지만 아직 시험발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새 고체연료 엔진 개발이 끝나는 대로, 내년 9차 노동당 대회 전후로 시험발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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