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시즌이야, 트럼프"…민주 잠룡 뉴섬 주지사의 응수
뉴스1
2025.12.12 11:45
수정 : 2025.12.12 11:45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민주당 잠룡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핵심 참모들이 수갑을 찬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을 공유했다.
뉴섬 주지사는 10일(현지시간) 엑스(X)에 백악관이 올린 불법 이민자 체포를 홍보하는 영상을 담은 게시글을 공유하며 해당 영상을 올렸다.
겨울이 되어 추운 날씨로 '기침하다'(coughing)와 발음이 비슷한 'cuffing'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말장난이다.
반면 AI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뉴섬 주지사의 영상에서는 불법 이민자 대신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보이는 남성이 손에 수갑이 채워진 채 거리에 앉아 고개를 숙인 모습이 나온다.
영상에는 수갑을 찬 이들이 차 안에서 비통한 표정을 지으며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딘가로 이동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뉴섬 주지사는 영상에 대한 별다른 설명을 달지 않고, 백악관 영상과 같이 "이제 수갑 차는 시즌이다"라는 자막만 영상에 넣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9월 2일 카리브해에서 미군이 마약 운반선을 파괴할 때 생존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차 공격을 명령해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반(反)이민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한편 뉴섬 주지사는 오는 2028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핵심 주자로 꼽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투를 흉내 내 그를 풍자하는 엑스 게시물을 자주 올리면서 대표적인 '트럼프 저격수'로도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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