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단1초도 안썼다"…제임스 캐머런 목표한 완결형 '아바타3'(종합)

뉴스1       2025.12.12 12:08   수정 : 2025.12.12 12:08기사원문

영화 '아바타: 불과 재' 스틸


영화 '아바타: 불과 재' 스틸


영화 '아바타: 불과 재' 스틸


제임스 캐머런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제임스 캐머런(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아바타: 불과 재'가 이룬 스케일과 세계관의 확장, 기술적 진보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12일 온라인을 통해 영화 '아바타: 불과 재'(이하 '아바타3')를 연출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아바타3'는 누적관객수 1333만명과 1080만명을 각각 기록한 '아바타'(2009)와 '아바타: 물의 길'(2022)에 이은 세 번째 시리즈로, '제이크'(샘 워싱턴 분)와 '네이티리'(조 샐다나 분)의 첫째 아들 '네테이얌'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진 '설리' 가족 앞에 '바랑'(우나 채플린 분)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등장하며 불과 재로 뒤덮인 판도라에서 펼쳐지는 더욱 거대한 위기를 담은 이야기를 그린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전편과는 완전히 다른 위기를 맞이한 설리 가족의 스토리와 시리즈 최초로 등장하는 재의 부족, 이제껏 보지 못했던 판도라의 이면을 필두로 더욱 새롭고 다채로운 '아바타' 세계관을 선보인다.

이날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3년 만에 3편을 내놓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했는데 출연 배우들 그리고 함께하는 모든 스태프들과 함께 일하는 과정 자체가 너무나 즐거웠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나 기술적인 진보가 이젠 머릿속에 그 어떤 이미지를 상상하든지, 대본에 어떤 이미지나 장면을 쓰든지 간에 전부 다 아주 높은 퀄리티로 만들어낼 수 있는 지점까지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또한 '가족'을 주제로 한 점도 언급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과거 반항심을 가졌던 10대에서 이젠 5명의 아이를 둔 아버지로서 자신의 이야기도 판도라 행성으로 옮겼다며 "이런 주제야말로 전 세계 누가 보든 어디에서든지 공감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객들이 이번 '불과 재'를 통해서 함께할 수 있는 이 여정은 확장된 세계로의 초대일 뿐만 아니라 아주 인간적인 마음에 관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공들인 장면은 모든 장면이라고 강조하며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4년여의 시간을 이 영화에 쏟아부었다"고 알렸다. 또한 그는 "영화를 보면 3500개의 VFX 샷이 있는데 사실상 모든 장면이 VFX 샷이라고 보셔도 무방하다"며 "이런 과정들 그리고 노력을 통해서 아주 꿈과 같은 환상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정말 꿈 같은 현실이라고도 볼 수가 있다"며 "굉장히 현실적인 것처럼 눈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사실은 현실일 수 없다는 걸 우리가 알고 보는 그런 장면들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새롭게 추가된 재미는 두 가지로 꼽았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첫 번째는 새로운 크리처들, 두 번째는 새롭게 만나는 부족"이라며 "이번 '불과 재' 부족도 있고 그리고 바람 상인들도 등장한다, 이들은 아주 환상적이고 매력적인 부족일 뿐만 아니라 아주 무섭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롭게 소개하는 바랑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많은 호응이 있는데 저희도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며 전했다.

특히 장남이자 맏형인 네테이얌을 잃은 설리 가족의 이야기를 풀고자 했다고 전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이 설리 가족들이 슬픔과 충격을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며 "그뿐만 아니라 한 가족이 외부의 적들과도 물리적으로 싸우는 동시에 자신들 내면에 있는 그 갈등과 싸움을 함께 나타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3편을 가장 감정적인 영화라고 강조했다. 1편은 환상의 세계 소개, 2편은 물로 옮겨간 가족의 이야기라며 "세 번째 영화는 '완결형'이라고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마지막에 어떤 뭔가 해소되지 않은 지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제가 만들어낸 이런 캐릭터들, 그들이 겪는 도전과 어려움, 고통, 아픔 이 모든 것들을 드러내면서 그 안에서 이야기가 완결되는 영화를 목표로 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캐릭터들을 다양한 시험과 어려움에 붙여보고 싶었는데 가장 중요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감정적인 깊이에 도달했어야 하는 점"이라며 "그런 깊이가 CG로 만들어진 캐릭터들을 통해서 관객에게 전달되는 것이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영화계에 침투한 AI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아바타'는 모든 영화에 있어서 AI는 단 1초도 쓰지 않았다"며 "눈으로 볼 때 화면이 너무나 꿈 같고 또 실사 같다 보니 그런 것 같지만 그것이 그토록 살아있는 실존 인물들같이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그 모든 것이 배우의 실제 연기에 기반한 기술을 활용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그는 "그토록 구체적이고 섬세하고 디테일이 있는 이유는 배우들의 실제 연기에 의해서 만들어진 화면이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절대로 AI가 대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VFX 비용을 효율적으로 절감하기 위한 측면에서는 AI의 활용도 긍정적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한편 '아바타3'는 오는 17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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