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3425점 유물 기증 받아…사진·고문서·비석 등
뉴시스
2025.12.12 13:24
수정 : 2025.12.12 13:24기사원문
'기증자의 날' 개최…김준혁 의원·독립운동가 후손 등 기증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화성시는 지난 11일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에서 2025년 유물 기증자를 위한 '제2회 기증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행사에는 7명의 기증자가 참석, 시는 이들에게 기증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했다.
독립운동가 김덕용(1900~1919)의 후손인 김명기씨는 1960년대 3.1절, 4.15 추모제 당시 사진을 기증했다. 사진에는 제암리사건을 전 세계에 알린 스코필드 박사가 방문한 사진 등이 포함됐다.
1945년 부민관 폭파 의거를 주도한 독립운동가 조문기(1927~2008) 선생의 사위인 김석화씨는 조문기 선생 관련 사진첩과 관련 자료 3000여 점을 기증했다. 김씨는 앞서 지난 2019년에도 700여 점을 기증한 바 있다.
유보라 장로는 조부인 강화진위대 출신 유홍준 전도사와 아버지인 삼일학교 교사이자 제암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했던 유부영 목사와 관련된 사진과 비석 등 36점을 기증했다. 수원화성지역 기독교의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들이다.
이창식 전 경인일보 편집국장은 1968년 당시 제암리 학살 사건을 사과하고 성금을 기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오야마 레이지(尾山令仁) 목사의 친필 편지를 기증했다. 오야마 레이지 목사는 일제 만행에 대해 사죄운동을 벌여 온 일본 기독교계의 양심으로 통한다. 지난 2023년 향년 96세로 별세했다.
송산지역 독립운동가 홍남후(1871~1924) 선생의 손자 홍사웅씨는 모친의 한글 편지 등 8점을 기증해 홍남후·홍열후·홍관후 3형제의 독립운동 연구에 큰 도움을 줬다. 지난 2023년에도 40여 점을 기증한 바 있다.
김준혁 국회의원은 전시자료로 활용도가 높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하사한 도검 1점을 기증했다.
독립운동가 김연방(1881~1919) 선생의 후손 김주용씨는 일제강점기 묘적계(墓籍屆) 2점을 기증했다. 김씨도 앞서 1000여 점의 유물을 기증한 바 있다.
한동민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장은 "귀한 자료들을 영구히 보존하고 후대에 계승할 수 있도록 기꺼이 유물을 기증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증해 주신 유물은 연구를 통해 많은 시민들에게 지역의 독립운동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전시·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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