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우크라, 헝가리 반대에도 EU 가입 가속화 합의

뉴시스       2025.12.12 14:01   수정 : 2025.12.12 14:01기사원문

[브뤼셀=AP/뉴시스] 지난해 6월 17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이사회 청사에 유럽연합(EU) 깃발이 걸려 있다. 2025.09.17.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유럽연합(EU)과 우크라이나는 헝가리의 거부권을 우회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한 10개 행동계획에 합의했다고 유로뉴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르타 코스 EU 확장 담당 집행위원은 11일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열린 비공식 EU 장관급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유럽이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보고 있다"며 "EU 가입은 향후 어떤 평화 합의든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코스 집행위원과 타라스 카츠카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공동 성명을 통해 발표한 10개 행동 계획은 법치주의 강화, 부패 척결, 사법제도 정비 등 우크라이나가 EU 가입을 위해 향후 1년간 해야 할 제도·정치 개혁 과제들을 담고 있다.

이번 행동 계획은 헝가리를 제외한 26개 회원국의 EU 담당 장관들이 르비우에서 우크라이나와 비공식 회의를 한 뒤 마련됐고 헝가리의 거부권으로 공식적인 가입 협상 개시가 지연되는 상황을 우회하기 위한 것이라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마리 비애레 덴마크 EU 담당 장관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지금 모든 기술적 작업을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 형식적으로 여전히 막혀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계속 전진할 수 있다"며 "영원한 봉쇄는 있을 수 없고 언젠가 해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EU 당국자는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정치적 합의가 이뤄졌을 때 우크라이나가 최대한 결승선에 가까이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미국에 제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평화안 수정안에 자국이 2027년까지 EU 회원국으로 가입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한편, 친러시아 성향인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EU 가입 절차를 진행하려면 기존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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