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러시아·벨라루스 유소년 선수에 국기·국가 허용
뉴스1
2025.12.12 14:07
수정 : 2025.12.12 14:07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유소년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에서 국기와 국가 사용을 허가하도록 했다.
IOC는 12일(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올림픽 서밋 이후 성명을 통해 "선수들은 전 세계 어디서든 스포츠에 참여할 기본권이 있다"면서 "정부의 정치적 간섭이나 압력으로부터 자유롭게 경쟁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의 핵심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스포츠계에서 퇴출당한 러시아, 벨라루스의 유소년 선수들이 유소년 대회에서는 자국의 상징을 드러내는 데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IOC는 올림픽 등 주요 대회에서 러시아 선수들이 국기나 국가를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또한 전쟁 지지 의사가 없는 선수에게만 '중립국 개인 자격'으로 출전을 허용했다.
러시아, 벨라루스 유소년들이 자국의 상징을 드러내는 첫 대회는 2026년 10월 세네갈 다카르에서 개막하는 유스 하계올림픽이다.
IOC는 "새로운 원칙은 다카르 대회에 적용한다. 다른 국제 스포츠 주관 단체들도 각자의 유소년 대회에 이를 행할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IOC의 이번 결정에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특히 유럽 국가들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2023년 9월 유럽축구연맹(UEFA)이 러시아 17세 이하(U17) 대표팀의 국제대회 복귀를 추진했다가 우크라이나, 폴란드의 반발로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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