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바이오, 1800억 규모 中파트너십 체결 "3조원 골이식재 시장 본격 공략"
파이낸셜뉴스
2025.12.12 14:39
수정 : 2025.12.12 14:39기사원문
중국, 2040년 고령화 인구 4억명 넘어설 전망
노보시스 유통으로 골이식재 시장 진출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바이오 재생의료 기업 시지바이오가 중국 정형외과 의료기기 기업 ‘상하이 산유 메디칼’과 골대체재 ‘노보시스(NOVOSIS)’의 중국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골이식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시지바이오는 12일 중국 상하이 산유 메디칼 본사에서 파트너십 및 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제품 인허가 이후 6년간 병원 납품가 기준 약 1800억 원 규모의 누적 매출이 전망되는 중장기 협력으로, 시지바이오는 이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에서 재생의료 분야 사업 확장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로, 60세 이상 인구는 2020년 기준 2억6400만명에서 2040년 4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국 골이식재 및 생체재료 시장은 2023년 약 1조8000억 원 규모에서 2030년 3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지바이오는 노보시스를 핵심 전략 제품으로 삼아 2030년 중국 시장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시지바이오의 ‘노보시스’는 세계 두 번째, 국내 최초로 개발된 골형성 단백질(rhBMP-2) 기반 골대체재다. 다공성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세라믹을 이용해 수개월 동안 골형성 단백질을 안정적으로 방출해 뼈 재생을 유도하며, 이소성 골 형성을 최소화한 점이 특징이다.
고순도 rhBMP-2와 정밀 전달체 기술을 적용해 척추·정형외과 등 다양한 임상에서 활용 가능하며, 고부가가치 분야로 평가받는 골형성 단백질 기반 치료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계약의 파트너사인 산유 메디칼은 상하이 증권거래소 상장사로, 시가총액 약 1조2600억 원 규모의 중국 대표 정형외과 의료기기 기업이다.
특히 글로벌 기업 ‘메드트로닉(Medtronic)’ 본사에서 골형성 단백질 기반 제품 ‘인퓨즈(Infuse)’ 개발·사업을 담당했던 핵심 개발진이 모여 설립한 회사로, 중국 전역에 구축된 영업망과 AI 기반 수술 기술·3D 프린팅 등 미래 의료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다.
두 기업은 2022년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HA) 기반 인공뼈 ‘본그로스(Bongros)’ 중국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해당 제품은 연간 약 105억 원 규모의 현지 매출을 기록 중이다. 이번 계약은 기존 협력 관계의 확장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노보시스의 중국 인허가 신청은 2025년 12월 예정이며, 2027년 3분기 승인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지바이오와 산유 메디칼은 제품 허가·출하·의료진 교육 등 단계별 시장 진입 전략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노보시스는 중국 외에도 미국(IDE 임상 진행), 일본(IDE 추진), 동남아·중동 시장 등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와의 독점 공급 계약 등 글로벌 협력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중국 정형외과 시장에서 고품질 뼈 치료 솔루션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메드트로닉 출신 전문가들이 설립한 산유 메디칼과의 협력은 노보시스의 중국 시장 안착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중국 환자들에게 고도화된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재생의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