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심봉원 묘·신도비' 향토유산으로 신규 지정
뉴시스
2025.12.12 14:34
수정 : 2025.12.12 14:34기사원문
조선시대 사대부 묘제 연구 중요한 단서
조선전기 유학자이자 청송심씨의 고양시 입향조로 널리 알려진 효창(曉窓) 심봉원은 사헌부 장령, 사간원 교리, 홍문관 직제학 등 언론기관의 중요 직책을 두루 역임하고 호조참의, 예조참의 등을 역임하다가 노환으로 1574년 별세해 지금의 덕양구 원흥동 묘역에 정경부인 경주김씨와 나란히 묻혔다.
심봉원 묘역은 당시의 묘제 양식을 충실히 유지하고 있고 신도비·상석·향로석·망주석과 좌우 문석인 등 각종 석물이 당시의 모습대로 잘 남아있어 당시 조선시대 사대부의 묘제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덕양구 원흥동에 있는 청송심씨 효창공종회 문중 묘역에는 심봉원의 묘 뿐 아니라 영의정을 지낸 심희수(沈喜壽), 고양군수를 지낸 심창(沈昶) 등의 묘가 후손들에 의해 잘 관리돼 유지되고 있다.
심봉원 신도비는 1616년 세워질 당시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서 보존상태도 양호하다.
전액(篆額)은 우의정 김상용(金尙容)이 쓰고 비문 내용은 영의정 노수신(盧守愼)이 지었으며 당시 조선을 대표한 서예가 남창(南窓) 김현성(金玄成, 1542~1621)이 글씨를 썼기에 당시의 서예사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수(머리돌) 및 비신(몸돌)은 한 개의 백색대리암으로 되어 있으며 쌍용이 여의주를 차지하려고 서로 다투는 모습이 매우 섬세하게 조각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ati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