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광주 매몰사고 애도, 사회적 안전비용 인식 필요"

뉴스1       2025.12.12 14:39   수정 : 2025.12.12 14:39기사원문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2일 광주교육청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광주교육청 교직원 연수를 통해 강연하고 있다.(광주mbc 유튜브 캡쳐. 재배포 및 DB 금지) ⓒ News1 서충섭 기자


11일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상무지구)의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레미콘 타설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해 4명이 매몰,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2025.12.11/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광주대표도서관 공사현장 붕괴사고에 대해 애도의 뜻을 밝히며 사회적 안전비용에 대한 인식을 당부했다.

문 전 대행은 12일 오후 광주시교육청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교직원 연수 초청강연에 앞서 "광주대표도서관 사고로 매몰되신 분들이 조속히 구조되시길 바란다"며 "일하러 가신 직장이 그런 사고 현장으로 변할 때마다 우리 사회가 선진국인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선진국이라면 모든 사람의 인격이 존중되고 인간의 가치가 앞서야 한다"며 "안전에 대한 비용이 있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립되지 않으면 사고는 반복한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행은 "안전에 대한 비용을 더 늘리고 발주처에서도 안전에 대한 비용이 따르는 계약 단가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줬으면 한다"면서 "이 정부가 내세우는 방침 중 가장 가치있다고 보는 것이 산업재해를 줄이자는 것이다. 그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고 말했다.

문 전 대행은 "이 사회 전체가 그 문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보낼 때만이 해결될 수 있다. 이론이 없는 이 문제에 대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총 사업비 516억 원을 투입해 광주시 종합건설본부가 발주하고 구일종합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옛 상무소각장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2022년 9월 착공, 2026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약 1만 1286㎡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현재까지 공정률은 약 73%다.

대표 시공사였던 흥진건설의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 공동도급사가 잔여 공사를 승계하는 과정에서 공사가 3개월간 미뤄졌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