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원로' 깅그리치, 당에 경고…"경제 못살리면 진짜 곤경"

뉴스1       2025.12.12 15:09   수정 : 2025.12.12 15:09기사원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AFP=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국의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공화·조지아)은 11일(현지시간) 경제가 회복되지 않으면 공화당은 진짜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깅그리치는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의 시사 프로그램 '커들로우'에 출연해 "경제가 살아난다면 공화당은 하원을 유지하고 상원에서도 의석을 늘릴 것"이라며 "그러나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공화당은 정말로 곤경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대통령은 지출 축소와 규제 완화를 지속하고, 내년 1월 1일 발효될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차질 없이 시행하고, 전 세계적으로 미국 투자와 미국산 제품 구매를 촉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공화당 내부에서는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고 상원에서도 과반이 위축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뉴욕시장 선거,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선거에 참패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안마당인 플로리다에서도 마이애미 시장 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하면서다.

이에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지방선거 결과가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경제 둔화와 높은 물가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에 정면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깅그리치의 발언도 공화당 내부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제 회복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불어넣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보수 진영의 원로 인사인 깅그리치는 11선 하원 의원으로 1995~1999년 하원의장을 지냈다.

하지만 공화당 지도부에는 여전히 낙관론이 존재한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루이지애나)은 이날 더힐에 "중간선거 전망에 매우 자신 있다"며 "우리는 좋은 성과 기록과 더 나은 후보와 더 나은 메시지 그리고 유권자에게 보여줄 많은 성과를 바탕으로 선거에 임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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